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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정우 “강하늘, 인간성은 똑같고 연기는 변했다”(인터뷰) 윤가이 기자
윤가이 기자 2017-02-15 06:30:01


[뉴스엔 윤가이 기자]

정우에게 강하늘은 남다른 후배다. 형이자 선배이자, 또 같은 배우의 입장에서나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참 향기로운 인간 강하늘이다.

지난 2015년 영화 '쎄시봉'을 같이 했고, 2016년엔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도 함께 했다. 이번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까지 나란히 출연했으니, 3년이란 시간동안 벌써 세 편의 굵직한 작업을 공유했다. 어찌 남과 같을 수 있을까.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 '재심'으로 돌아오는 정우는 영화에서 강하늘(현우 역)의 변호사 준영 역을 연기했다. '재심'은 증거도 없이 자백만으로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실제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 복역한 현우의 진실찾기를 그린다.

정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두고두고 지켜본 강하늘에 대해 얘기했다. 인터뷰 당일은 두 사람이 한 카페를 통째로 잡고 동시에 아래, 위층으로 나뉘어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었다. "정우 씨 인터뷰가 끝나면 강하늘 씨를 만나러 가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정우는 "어머, (강)하늘이가 위층에 있냐? 같이 하는 거냐?"고 놀라 물었다.

한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끼리 같은 공간 다른 층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그 사실을 서로 모르고 있던 상황. 이에 장난기가 발동해 "둘이 안 친한 것 아닌가? 보통 이렇게 나눠 하면 인사도 오고가고 하는데.."라고 농치자, 정우는 "얘(강하늘)가 그렇다. 이렇게 예의가 없다. 이 자식이..."해가며 같이 농으로 맞받아쳤다.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란다. 정우는 "어제 VIP 시사회 후 막상 하늘이와는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못 나눈 거 같다. 워낙 허물없는 사이여서 따로 분위기 잡고 얘기하는 편도 아니다"며 강하늘과의 편안한 관계를 설명했다.

"원래 그래도 새 작품에 들어가면, 촬영 전에 호흡하는 배우들끼리 몇번은 만나곤 하는데 이번엔 하늘이가 드라마(보보경심) 촬영 중이라 딱 한 번밖에 못 봤다. 그렇게 각자 사느라 몇 개월을 못 봤는데, 정작 촬영장에서 만났더니 전혀 어색함 없이 어울렸다. 현장에서는 연기하는 데 있어 너무 편안했다."

'재심' 촬영 당시를 회상하는 정우. 강하늘도 분명 '쎄시봉'을 찍던 3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인기도 늘어났고, 필모그래피도 점점 화려해지는 중. 그렇다면 정우 입장에서 평균 1년에 한번씩 영화나 예능으로 마주한 강하늘에게서 혹시 변화를 감지한 건 없을까?

"인간적인 부분은 늘 똑같다. 아시지 않나. 하하하. '쎄시봉' 할 때만 해도 아주 신인이었고, 그 사이 굉장히 많은 작품들을 했지 않나. 그런데도 사람을 대할 때 기존에 알고 지낸 사람들을 만날 때나, 새로운 사람들을 대할 때나 태도를 보면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강하늘은 실제로 충무로 안팎에서 '바른생활 청년'으로 불린다. 자주 박보검과 비견되며 흠없이 착하고 밝은 인성의 소유자로 소문이 났다. 영화 촬영장에서는 물론, 업계 일을 하며 만나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늘 깍듯한 태도로, 친근하게 다가선다. 오죽하면 그 깐깐하다는 영화기자들의 마음까지 녹인, 그야말로 '선수'다.

정우는 인간미는 여전하지만 '재심'을 함께 찍으며 강하늘이 연기적인 측면에선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연기적으로는 뭐랄까. 자기 연기에 대한 색깔을 짙게 만들어간다고 해야 되나? '쎄시봉' 할 때만 해도 연기가 즉흥적이란 느낌, 라이브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변형도 하고 서로 맞춰 보면서 바꿔 나가곤 했는데, 이번엔 준비도 많이 하고 캐릭터를 아예 딱 잡고 온듯한 느낌이더라."

그렇게 정우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강하늘 인터뷰로 넘어가, 좀 전의 상황을 요약해 전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형께 인사 드리러 가야한다"며 황급히 서두르는 강하늘. 동석한 자리에서 웃음이 터졌다. 실제로 강하늘은 뉴스엔과 인터뷰 직후 곧장 정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아래층으로 쪼르르 내려갔다.

두 손바닥을 붙여모으고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인사를 건네는 강하늘, 이런 후배를 반갑게 맞으며 "어? 진짜 왔네? 얘가 이래요. 또 기자님들 보시니까 이렇게 예의바른 척 와서 인사하는 거 봐요~" 끝까지 농담을 날린다. 이내 손잡고 등 두드리며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두 사람. '재심' 속에서 우러난 두 남자주인공의 뜨거운 의리는, 바로 실제 정우와 강하늘의 이 진한 우정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한편 '재심'은 15일 개봉한다.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오퍼스 픽쳐스)


뉴스엔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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