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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말아먹어” 설경구, 칸 초청 ‘불한당’으로 구겨진 자존심 펼까(종합) 김명미 기자
2017-04-19 12:02:13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설경구가 '불한당'을 통해 연기 인생 중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다.

4월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변성현 감독을 포함해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연기인생 24년 설경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조직의 실세 역할을 맡아 놀라운 연기 변신으로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을 전망. 임시완 역시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거친 남자로 변신해 새로운 액션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무엇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최근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부산행'(2016)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6번째 한국영화 초청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변성현 감독은 '나의 PS 파트너' 이후 두 번째 상업영화 연출작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독특한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주연배우 설경구는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박하사탕'(감독부문)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에 이어 4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변성현 감독과 배우들은 가장 먼저 칸 영화제 초청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칸 영화제에 맞춰 찍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람 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임시완은 "저는 칸에 초청됐다는 것에 대한 개념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너무 좋은 경험이고 기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게 제 인생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이라 기대도 많이 되고 기쁘다"고 밝혔다.

김희원 역시 "굉장히 깜짝 놀랐다. 역시 미장센이 다른 영화니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한다고 생각했다. 영광스럽다"고 밝혔고, 변성현 감독은 "그날 술을 많이 먹었다. 되게 좋았다. 그랬더니 지금은 덤덤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변 감독은 설경구에게 칸 초청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 초청은 전화로 받냐? 이메일로 받냐"는 질문에 변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변 감독의 대답에 현장 진행자 박경림은 "관계자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설경구는 "술을 먹고 있더라"고 덧붙였고, 변 감독은 "친구들과 막걸리를 먹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그래서 저한테 소식을 전해야 되는 분은 제 통화가 너무 길어서 결국 못 거셨다"며 "그날 막걸리를 먹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고 주종을 양주로 바꿨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에게 감명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이번에 엄청난 변신을 했다"는 말에 설경구는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전작 '나의 PS 파트너' 당시 인터뷰 내용을 보고 갔다"고 운을 뗐다.

설경구는 "이 감독님에 대해 좀 알고 가야 될 것 같았다. 전작에 지성 씨랑 김아중 씨가 출연하지 않았나. 거기 재밌는 인터뷰가 있었다. 감독님이 '지성 씨가 너무 반듯해서 구겨버리고 싶었다'고 답했더라. 그게 너무 강렬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싶냐. 나도 구길 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니다. 선배님은 이미 구겨져 있어서 빳빳하게 펴고 싶다'고 하더라. 그게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불한당'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영화 몇 개를 말아먹어서 힘들다. 그래서 칸 영화제에 가게 됐을 때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뗀 설경구는 "사실 처음에는 주춤했다. 감독님의 전작 '나의 P.S 파트너'와 전혀 다른 색이지 않나. 그 감독님이 이걸 썼다고? 그걸 몇 번을 물었다"며 "그래서 만나봤다. 따로 둘이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 저는 그때 '당신 믿고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설경구는 "빳빳하게 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실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았다. 경험이 풍부한 감독님이 아닌데, 어쩜 이렇게 케미가 좋은지"라며 "한 컷 한 컷 정성을 들이더라. 거기서 촬영 전에 자극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개봉.

뉴스엔 김명미 mms2@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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