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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물음표도 느낌표로, 제몫 200% 해낸 윤균상 없었다면[종영기획]
2017-05-16 06:00:33

 
[뉴스엔 황혜진 기자]

제 몫을 200% 해내 물음표조차 느낌표로 바꿨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을 이끌어온 배우 윤균상에 대한 이야기다.

'역적'은 5월 16일 방송되는 3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1월 28일 경상북도 안동 부용대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지 약 6개월 만의 종영이다. 윤균상을 포함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그간 마산, 하동, 고창, 낙안, 영주, 경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을 이어오며 살을 에는 추위와 스치듯 지나간 봄, 일찍부터 기승을 부린 더위와 고군분투한 끝에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작을 완성했다.

아모개(김상중 분)과 가령(채수빈 분), 숙용장씨(이하늬 분), 연산군(김지석 분) 등 모든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올 작품이라 어느 한 명의 노고를 빼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윤균상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정의롭고 치열하게 살아낸 조선 최초의 혁명가이자 반체제 운동가 홍길동의 역사를 그린 드라마. 홍길동으로 분한 윤균상은 극 초반에는 허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털털하고 능글맞은 방물장수로 분했고, 숙용장씨 그리고 가령에게 사랑을 느끼는 로맨스 연기도 소화해냈으며 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力士) 홍길동의 사회적 정치적 성장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특유의 강렬하고도 때론 능글맞은 연기력은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해내는데 주효했다.

캐스팅 단계에서 윤균상 이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물망에 올라 관심을 모았고, 윤균상 출연 확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윤균상이 아닌 홍길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함 없이 캐릭터를 구현해냈다는 평이다.

물론 때때로 위기는 찾아왔다. 방영 초반에는 홍길동 아역의 배우 이로운의 바통을 어색함 없이 이어받아야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았고, 이후에는 남다른 관록을 자랑하는 아모개 역의 연기파 배우 김상중 하차라는 큰 변화를 맞이해 그의 빈 자리를 채워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특히 4회까지 어린 홍길동으로 분한 이로운이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수준급 연기력을 보여준 탓에 성장한 홍길동으로 첫 등장한 윤균상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았던 상황. 그럼에도 윤균상은 이로운의 열연도 잠시 잊게 만들 만큼의 호연을 펼치는데 성공했다. 또 아모개가 떠났을 당시에도 아모개의 정신을 이어받은 매력적인 홍길동 사단이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둘 수 있었다.

이로써 윤균상은 데뷔 후 처음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관록있는 배우들도 쉽지 않다고 느끼는 30부작 사극도 훌륭하게 이끌며 주연급 역량을 갖춘 연기자라는 사실도 입증했다. "길동이가 드라마에서 시련, 사건사고를 겪으며 점차 성장해가는데 배우 윤균상이 아니라 인간 윤균상이 길동이와 함께 같이 성장해가면 된다"라는 김진만 감독의 말마따나 홍길동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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