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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허성태 “정호영 아역, 제가 봐도 닮았더라고요”(인터뷰)
2017-05-20 10:27:49

 

[뉴스엔 글 김예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허성태가 '터널'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섬뜩한 살인마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제대로 높였다.

허성태는 OCN 주말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에서 연쇄살인마 정호영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허성태가 연기한 정호영이 신스틸러 역할을 해낸 데에는 그의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 OCN 캡처
허성태는 자신의 아역 함성민과 닮은꼴 외모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저도 닮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얼굴이 많이 비대칭인데 비대칭인 것도 닮았더라"고 운을 뗀 그는 "어린 정호영에서 감정선은 연결하려고 했는데, 구분점은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감독님에게 제안드린 게 많았다. 폐쇄공포증을 표현할 때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외우고 죽인 여자들의 이름을 방언처럼 반복해서 하는 연기를 해보겠다고 했다"고 함성민과 차별점을 두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주기 위해 얄미워 보여야 한단 생각도 했다. 그래서 혀를 활용했고, 대사를 노래처럼 흥얼거리기도 했다. 관객들이 '아이고'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노래가 주는 섬뜩함과 혀의 섬뜩함을 조미료처럼 가미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하나씩 보여드리니까 마음을 여시고 많이 받아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허성태는 신용휘 감독이 믿음으로 캐스팅한 배우였다. 그는 지난 12일 진행된 '터널'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민상, 허성태 배우는 캐스팅 할 때부터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제 앞에선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없다. 제가 왜 캐스팅됐는지도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다. 초반에 정말 잘해야 하고,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으셔서 조심스러우셨던 것 같다"며 "회사를 통해 들은 얘긴데 감독님이 무조건 허성태 배우랑 하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제가 삭발 상태였는데 헤어스타일도 상관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웃었다.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꾼' '부라더' '남한산성'에 '범죄도시'까지 총 네 개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특히 허성태는 '부라더'와 '범죄도시'에서 함께 호흡한 마동석에 대해 "연기를 잘할 수 있게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주고, 아이디어도 많이 주신다. 감독님, 저, 마동석 선배 이렇게 얘기할 자리를 만들어준다. 제일 좋은 게 뭘까 고민도 많으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허성태. 그의 2017년 목표는 무엇일까. 많은 작품의 개봉을 앞둔 만큼 목표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는 저 허성태라는 배우가 세상에 있다는 걸 알린, 첫걸음을 한 해였다. 물론 그 전에 단역을 했지만 인지하시는 분들은 없었다. 올해는 '허성태라는 배우가 이렇게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다. 올해 너무 값진 캐릭터를 많이 받아서 그 자체로 행복하다."

한편 허성태가 출연한 OCN 주말드라마 '터널'은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은 김정은, 정재영 주연의
'듀얼'이다.

뉴스엔 김예은 kimmm@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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