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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메시지? 이 시대 동물이 느끼는 피로와 고통 그려”(칸영화제) 이재환 기자
이재환 기자 2017-05-19 19:53:35

[칸(프랑스)=글 사진 뉴스엔 이재환 기자]

“자본주의 시대에 동물들이 느끼는 피로와 고통에 대해 찍었다.”

봉준호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경쟁작에 진출한 영화 '옥자' 주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3일째인 5월1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영화 '옥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외신기자들은 봉준호 감독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우선 '옥자'는 물론이고 그간 선보인 영화의 장르가 모호하다는 평가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일부러 혼란을 주려 한 것은 아니다. 만들다보면 그렇게 된다. 그런 것 때문에 어떤 분은 장르 구분을 포기하고 봉준호 장르라고 하는데 내게는 가장 큰 찬사다"라고 말했다.

'옥자'의 주제에 대해 묻자 봉준호 감독은 “이런 대답이 가장 어렵다. 영화 메시지는 짧게 말하자면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를 살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고통 힘듦 피곤함 등이 있다. 동물들 역시 자본주의에서 느끼는 피로와 고통이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 찍었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과 유사하다는 말에 봉준호 감독은 "자연과 생명에 대해 얘기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옥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 생명과 동물, 자본주의에 대한 영역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건 그 분이 아직 가지 않은 길이다. 기회가 된다면 그 분에게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한 외신 기자가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극찬하자 봉준호 감독은 "197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자꾸 보다보니 몸에 스며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필버그 감독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미국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 장르가 가진 독특한 품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자신의 멘토에 대해 “나의 멘토는 '하녀'를 만든 김기영 감독이다. 많은 감독을 멘토로 모시고 있다. 그 분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데본 보스틱, 안서현, 변희봉이 참석했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미자가 친구이자 가족인 거대돼지 옥자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손에 뉴욕으로 끌려가자 옥자를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옥자'는 6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6월29일 국내 극장을 통해 개봉한다.

뉴스엔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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