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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옥자’ 시사 중단, 스크린 커튼 오류가 부른 ‘참사’(뉴스&칸) 이재환 기자
이재환 기자 2017-05-20 04:15:10


[칸(프랑스)=뉴스엔 글 이재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영화제에 가보면 흔히 있는 일이다."(봉준호 감독)

5월 19일 오전 8시 30분(이하 현지 시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옥자'가 최초로 공개된 기자시사회장에서 채 8분이 지나지 않아 영화가 갑자기 중단됐다. 칸영화제 측은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영화가 종료된 후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과 팀, 프로듀서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영화 중단은 마스킹 문제였다. 기술적 문제였다. 영화 스크린(화면) 아래위 혹은 좌우의 검은 부분을 레터박스라고 하는데 마스킹은 이 레터박스를 두툼한 천으로 가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스크린 화면 비율을 상하좌우로 맞추는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마스킹’ 오류로 영화가 중단됐던 것이다.

물론 영화가 시작되면서 제작사 '넷플릭스'가 나오자 객석에서 환호와 야유가 터져 나오면서 '옥자' 상영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마스킹 문제가 '옥자' 논란으로 연결되는, 어째든 영화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옥자’가 상영된 칸 뤼미에르 극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함께 사전 초대장을 받은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기자들은 영화관 입장을 위해 상영 1시간반 전부터 긴 줄을 서야 했다. '칸이 사랑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기에, 논란이 빚어진 작품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기자들은 정해진 좌석이 차면 입장할 수 없다. 이날 시사회장인 뤼미에르 극장 2,400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영화가 상영되면서 막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가 시작됐고 여기에 영화 투자 배급에 나선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빨간 로고가 뜨자 일부 관객들이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보냈다.

혼란스런 분위기는 영화가 상영된 가운데 지속 됐다. 곳곳에서 야유와 함성, 박수갈채, 휘파람 등 잡음들이 퍼져나왔다. 마스킹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는 시각과 '옥자'에 대한 항의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8분 만에 영화가 중단되고 불이 켜지자 극장 안은 아주 조용해졌다. 아무런 안내방송도, 어떤 특별한 움직임도 없었다. 10분 정도 지난 후, 스크린 커튼이 닫혔고 불이 꺼진 후 다시 커튼이 제대로 열리면서 영화가 처음부터 다시 상영 됐다.

첫번째 상영 때와 달리 조용한 가운데 영화가 상영됐다.

한편 넷플릭스 자본이 들어간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발표되자 프랑스 극장협회(FNCF)는 극장 상영 대신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 내에서는 개봉된 후 3년이 지나야 주문자형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칸영화제 측은 내년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예정인 영화에 한해 경쟁부분에 초대하겠다는 단서를 달면서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를 두고 제 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개봉 영화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이번 칸 영화제에서 '옥자'의 수상이 힘들 거란 관측도 나왔다.

논란 속 공개된 '옥자'는 일단 각국 기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역시 봉준호'라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칸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종려상에 '옥자'가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옥자'가 이번 칸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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