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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정신적으로 지쳐, 표정을 잃은 느낌”(인터뷰)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7-06-16 17:26:02

[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드라마 '귓속말' 종영 후 만난 배우 이상윤은 꽤 지친 모습이었다. 스스로 연기의 부족함을 느꼈다고 자책을 하기도, 또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 감정소모도 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KBS 2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부터 '귓속말'까지 연달아 감정소모가 큰 작품, 게다가 너무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를 연기했으니 지칠 법도 했다.
이상윤은 "사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체력적으로는 괜찮은데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공항가는 길'에 대해 "초중반까지는 감정 소모가 크다기 보다 기분 좋은 느낌의 연속이었다. 불륜을 어떻게 포장하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내가 받은 대본, 그리고 서도우라는 인물은 동화 속에 나오는 어린이 같은 인물이었다. 순수하고 고고한 느낌의 인물이랄까. 행복하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현실과 접목되는 순간부터 힘든 감정의 연속이더라. 극중 누구와 편하게 솔직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다. '귓속말' 중반에도 그 느낌을 받았는데 표정을 잃은 느낌이었다. 그 감정의 지속시간이 길다 보니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모르겠다 싶은 순간이 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상윤은 "연기적으로 많이 고갈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떤 표정을 짓지' 날 채우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가는 길' 이후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이상윤은 "혼란스러울 때 쉬는 것도 방법인데 반대로 센 역할, 힘이 필요한 역할을 하면 두 가지가 비교되면서 연기가 보낼 수 있다. 떠나고 싶은 지금 오히려 안 떠나는게 답이다"는 한 선배의 조언으로 '귓속말'까지 출연하게 됐다고.

이상윤은 "멜로는 속으로 머금는 연기가 많다. 그런데 '귓속말'에서도 참고 참아야 하는 연기를 했다. 결국 다시 떠나고 싶더라"며 웃었다. 그는 "극에 나오는 다른 인물들처럼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인물이었다면 전과 비교했을 수 있을텐데 두번 다 참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 이제 털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돌아디니고 싶은 생각도 있고. 그동안은 쉴 때 연기와는 별개의 사생활만 즐겼던 것 같다. 연기할 때 모두 쏟다 보니 지쳐서 이상윤이란 사람으로 돌아오면 사적인 생활만 즐겼다. 그것도 내 연기를 다져나가는 방식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혼자 여행도 다니고 견문도 넓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내가 드라마를 안 보고 있더라. 의식적으로라도 드라마, 공연도 찾아보고 연기 고민도 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듯한 이미지의 이상윤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런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 연기를 시작할 무렵 인터뷰에서 몇번 정반대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생각보다 그 기회가 안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이었고 아직 내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모르고 확신 없는 상태에서 믿고 맡기기 힘들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때 한 선배께 고민을 이야기 했더니 '왜 그걸 버리려고 하느냐. 이걸 충분히 쌓아가면서 나아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 후로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자는 쪽으로 갔다. 이걸 인정해주시면 그 다음 단계도 맡겨주시지 않을까. 지금도 그걸 밟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착오 겪으면서 욕을 먹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면서..그렇게 가다 보면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게 될거고 반응을 얻게 되면 나에게 또 한계단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차츰차츰 넓혀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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