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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와치]군함도-눈길-귀향, 감동 넘어 사회적 움직임으로 ‘영화의 힘’ 김민주 기자
김민주 기자 2017-06-16 15:18:27

[뉴스엔 김민주 인턴기자]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개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영화는 1940년대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40년대 비극적 역사의 실상을 꼬집는 영화는 지난해 ‘귀향’(감독 조정래)부터 올해 초 ‘눈길’(감독 이나정), 그리고 개봉을 앞둔 ‘군함도’까지 꾸준히 스크린에 오르고 있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역사적 문제이자 국제적 이해관계까지 포함된 주제다 보니 세 영화는 정치색에 대한 의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 작품의 감독들은 입을 모아 영화의 취지는 정치적이거나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문제의 본질에 있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는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가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 차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눈길’의 이나정 감독 역시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시작이었다”며 “꼭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거대한 폭력 속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 약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연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6월 15일 열린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도 “이 영화는 보편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태도와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보다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갈 수 있는가이다”고 말하며 정치성을 배제했다.

역사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작품에서 열연한 배우들도 마찬가지. ‘눈길’의 두 주역, 배우 김향기와 김새론은 언론시사회에서 입을 모아 "위안부 문제는 모두가 알아야 하고, 또 누군가는 작품으로 표현해야 할 일이기에 용기를 내 작품에 임했다"는 출연 계기를 밝혔다. ‘군함도’에서 잠입 이전 임무를 받은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은 배우 송중기도 제작보고회에서 “군함도라는 장소,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몰랐던 게 사실이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안게 전부였다. 나도 모르는데 어린 친구들은 얼마나 더 모르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과 배우의 진심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귀향’은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해외에서도 상영됐고, 해외 순회 상영으로 모인 기부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전달됐다. ‘귀향’으로 위안부 문제를 접한 미국, 캐나다 지역 대학생들은 1년여 간 위안부 합의 재협상 서명 운동을 이어갔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군함도’를 기다리는 네티즌들도 ‘군함도 전 국민 알리기’ 캠페인에 동참하며 유네스코 등재 당시 2017년 12월까지 강제징용 사실을 명시하기로 한 일본의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오는 7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할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의 군함도 캠페인 광고에도 네티즌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일 문제를 떠나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세 영화. 세 영화는 감독, 배우, 그리고 관객에게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더 깊이 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시작된 감동의 여파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었다. 그것은 곧 영화가 가진 힘이었다. ‘귀향’, ‘눈길’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의 힘을 보여줄 ‘군함도’의 개봉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 영화 포스터)


뉴스엔 김민주 jooo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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