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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17세 살인범의 충격 취미(종합)
2017-06-18 00:25:44

캐릭터 커뮤니티의 잔혹함이 17세 소녀를 끔찍한 살인범으로 만들었을까.

6월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인천 8세 여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곳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 났던 동네다. 하지만 그날 이후 모든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날, 아파트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릴 때부터 낯가림이 심했다는 초등학생 사랑이(가명). 당시 8세였던 사랑이는 하교 시간이 지나서도 연락도 없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를 찾으러 나간 공원 벤치에는 사랑이의 가방만 있었다.

사랑이 친구는 "많이 놀고 싶어서 사랑이가 전화를 빌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 아줌마가 오라고 했다. 안경 쓰고 검정 옷 입고 머리카락은 검은 색이고 뭘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어느 집으로 원래 아는 것 같았던 아줌마를 따라갔다는 것.

경찰은 아파트 CCTV로 그날 오후 7시 용의자의 실체를 확인했다. 두 사람이 내린 곳은 13층이었지만 13층은 CCTV 속 여자의 집이 아니었다. 사랑이를 찾는 안내 방송이 몇차례 계속되고 아파트 전체가 수색에 동참했지만 사랑이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밤 사랑이가 발견된 곳은 아파트 옥상 물탱크 지붕 위였다. 사랑이의 시신은 훼손돼 쓰레기 봉투에 담겨 있었다. 사랑이 아빠는 "보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볼 수가 없을 정도로..그걸 볼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상을 더 충격에 빠뜨린건 사건 당일 검거된 피의자의 정체였다. 어린 아이를 유인해 살인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한 범행을 혼자 했다는 범인은 올해 불과 17살 고등학교 자퇴생 김 모양이었다.

사랑이 부모가 더 견딜 수 없는건 어린 딸이 잔혹한 범죄의 대상이 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측은 "피의자가 기억이 안난다는 식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은 최근 법원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환청이 들렸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랑이가 떠난 후 공원에는 누군가 두고간 조화를 시작으로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추모공간은 서둘러 치워졌다. 사건이 남긴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평범한 중상층 가정에서 자란 소녀의 믿을 수 없는 범죄는 주민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학부모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됐길리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처음에는 조현병, 나중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언급됐다. 김양은 첫 재판에서 환청을 듣고 집을 나섰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정말 이 끔찍한 일이 환청 때문이었을까.

그날 무엇보다 안타까운건 엄마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사랑이가 김양의 집을 따라간 것이다. 김양은 사랑이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할 때 배터리가 소진돼 집 전화를 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집에 데려갔다고 주장했으나 디지털 포렌식 결과 김양의 전화기는 당시 켜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양이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등을 검색한 흔적도 밝혀졌다.

김양은 평소 입던 자신의 옷 대신 엄마 옷을 입고 있었고 여행가방도 가지고 있었다. 김양은 13층에서 내려 15층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계단을 이용했다. 곽대경 교수는 "내키는대로 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식하고 걱정을 하면서 그 행동을 선택한 모습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모든 준비 과정도 환청이 시킨 것일까. 범행 시간이 매우 짧았다는 것도 놀랍다. 12시50분 사랑이를 데려간 김양은 살인과 사체 훼손을 모두 마치고 집을 다시 나설 때까지 불과 2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신 유기 후 다시 집을 나선 김양의 모습은 처음 CCTV에 포착된 모습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이었다. 살인과 사체 훼손이 있던 집안도 말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집에 돌아온 김양의 부모 역시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다.

김양의 범행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시신을 유기한 장소다. 건물 2-3층 높이에 해당하는 수직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물탱크 옥상. 프로파일러 김진구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본 사람, 혹은 이 장소에서 저 옥상에 공간이 있다고 확인한 사람이 아니면 전혀 알 수 없는 장소다"고 말했다. 이어 "저곳은 가해자에게 시체 처리를 한 다음에 유기장소로 생각해놓은 곳이다. 몰랐는데도 불구하고 즉흥적으로 생각할 장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꿈인 줄 알았다"는 김양. 그러나 이 모든 일이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일일까. 이수정 교수는 "조현병인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는 특징이 있다. 시신이 유기할 때까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워 현장을 정리 못한 채로 검거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 사건은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다음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도 평소 김양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순하게 평범해 보였다", "대화 수준이 똑똑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초기 조현병이 범행 동기로 거론된 이유는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학생이 학교 선생님과 개인상담한 내용은 하루 일과 중 3분의 1은 깨어있고 나머지는 잠이 들어있다.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을 이렇게 한 것 같다. 엄마가 개인상담을 한 것은 정신과에 매주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약 처방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고등학교 자퇴 후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퇴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던 친구는 "대안하교 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기숙사 좋고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야 한다고 들었다. 거기 원장 선생님과 친해져 선생님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양은 6개월 후 대안학교를 그만 뒀다.

범행 직전인 올해 2월에는 바리스타 학원도 다녔다. 학원장은 "자기가 잘 하는 것에 대한 자랑? 자기가 그린 그림도 보여줬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림을 접하는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독특했다. 추상적이랄까. 피카소 그림 보는 느낌이었다. 수업은 너무 적극적이라 방해가 됐다고 하더라. 정상인데 뭔가 조금 독특한, 그런데 뭔가 같이 어울리고 싶지는 않은.."이라고 말했다.

김양의 범행이 아스퍼거 증후군 때문이라는 설도 있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정상 지능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다. 그러나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성 장애를 의미할 뿐 범행 동기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한다.

검찰 감정 결과,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보아 김양은 꿈과 현실을 혼동할 정도의 심신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신 질환이 아니라면 대체 왜 범행 동기를 말하지 않을까. 변호사는 "실제 범행 동기가 불리하거나 범행 동기를 말함으로써 누군가 새로운 인물이 드러나는 걸 숨기고 싶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이 어머니는 "우리 딸 신발이 현관에 있더라.현관에 있는 신발 사진을 찍어 보여줬는데..들고 찍은 것도 아니고 현관에 방치 돼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이 신발이 김양의 집 현관에 있었는데 김양의 부모가 경찰이 발견하기 전까지 이를 몰랐다는 것. 김양의 부모가 김양의 범행을 감춰준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양의 범행 당시 피의자 외 다른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는 그 어떤 조력자의 흔적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며칠 후 김양이 한번도 입밖에 꺼내지 않았던 김양의 비밀친구 존재가 알려졌다. 사건 열흘 후 잡힌 사람은 김양보다 2살 많은 19살 박양이었다.

박양이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이었다. 사건 당일 김양과 만나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김양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왔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양의 말은 거짓이었다. 박양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내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범행 시간 두 사람의 통화기록과 문자 메시지가 발견된 후에야 김양은 종이가방에 든 시신의 일부를 박양에게 건네줬다고 밝혔다. 박양은 김양에게 받은 종이가방이 선물인 줄만 알고 확인 없이 들고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물인 줄 알고 받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확인도 없이 버렸다는 박양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 박양은 사체 유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시신 일부를 받은 건 맞지만 살인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 중이다. 이수정 교수는 "모든 시신의 일부를 다 똑같은 장소에 은닉해야 합리적인데 그 중 일부를 꺼내 공범에게 굳이 가져다 줬다는건 공범이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양의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양은 사건 당일 저녁 8시30분 경찰이 찾고 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을 때 박양과 함께 있었다. 박양의 변호에는 변호사 12명이 들어갔다.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 한명만 선임할 때도 억 이상 들기도 하다. 이렇게 들어가면 많은 수임료가 들었을 거다"고 말했다.

최근 재판에서 알려진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충격적이다. 김양은 범행 전 '사냥하러 나간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박양은 "손가락이 예쁘냐"고 묻고 "시신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둘은 범행 도중에도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김양은 박양이 자신의 선물을 카페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고 박양은 집에 가서 열어본 뒤 깜짝 놀라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양과의 메시지, 대화가 장난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끔찍한 대화를 나누고도 살인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는 박양의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두 사람은 사건이 일어나기 2달 전 SNS를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SNS와 게임이 결합된 생소한 세상, 캐릭터 커뮤니티라 불리는 비밀의 방이었다.

살인이 명백해 보이는 대화를 나누고도 장난인 줄 알았다는 박양. 그동안 김양과 나눈 대화가 늘 그랬기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 줄 알았다는 주장이다. 어떤 캐릭터 커뮤니티기에 살인에 대한 대화가 장난인 줄 알았다는 것일까.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이라는 일명 '커뮤라'들을 만났다. 한 제보자는 "비툴이라는 온라인 그림 툴이 있었다.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캐릭터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해서 시작했다. 멘션을 주고 받다 보니 시간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랑 비슷하다. 말 그대로 재미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놀이다"고 말했다.

총괄이 만든 스토리의 배경을 세계관이라 부르며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처럼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잔혹한 역할극이 가능한 시리어스 커뮤니티다. 새로운 커뮤니티 홍보글이 뜨면 참가 희망자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접수한다. 총괄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돼 캐릭터의 성격, 외모, 능력 등은 신청자의 취향대로 만든다. 총괄은 그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합발(합격자 발표)을 한다.

그리고 비밀의 방에서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임과 웹툰이 정해진 단계와 결말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캐릭터 커뮤니티는 캐릭터의 상호 작용에 따라 매번 이야기가 달라진다.

캐릭터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미지를 창조해 활동하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웹툰 작가들, 게임 디자이너 등등 창작 계통에 데뷔하신 분들이 커뮤니티를 많이 거쳐갔다", "사회에서 표출하지 못하는 걸 마음껏 표출해도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간에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종종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기도 한다고. 좋은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성희롱, 스토킹 등 사건들도 있다고.

또 커뮤니티 내 캐릭터들 사이에 대화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커뮤니티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얼마나 더 기괴한 방법으로 죽이느냐 경연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어느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어 활동을 그만뒀다는 제보자. 그러나 제보를 기다린다는 방송이 나간 뒤 걸려온 전화는 대부분 캐릭터 커뮤니티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캐릭터 커뮤니티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던 가운데 SNS로 김양을 알게 됐다는 제보자의 연락이 왔다. 제보자는 "김양이 실제로 커뮤를 했다"며 김양이 쓰던 계정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직접 보여줬다. 그는 "나이에 비해 그림을 잘 그렸다. 사운드 호라이즌이라는 일본 가수를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김양의 연락을 받고 오프라인으로 만난 적이 잇다는 또다른 제보자는 "며칠 뒤에 자기랑 사귀어 달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자신을 남자라 소개해 오프라인으로 만난 후 당황했다는 제보자. 제보자는 "매일 전화를 걸었다. 내가 안 받을 때가 있으면 욕설 문자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울면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약속 없이 집까지 찾아온 적도 있어 더이상 만나주지 않자 애절한 편지를 보낸 김양은 이후 SNS에 험악한 글을 올렸다.

중요한 점은 김양이 주로 커뮤니티를 통해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 김양이 활동한 커뮤니티는 성인만 이용 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으나 미성년자인 김양은 이곳에 들어갔다. 성인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 들어간 후 김양의 그림은 점점 변해갔다. 일상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고. 제보자는 "2차로 바에 가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김양이 올해 2월부터 꾸준히 SNS에 언급한 박양이 있었다. 올해 3월에 접어들며 자주 만났다는 두 사람.

며칠 전 또 하나의 제보가 도착했다. 김양이 친구들과 나눈 채팅앱의 대화내용이었다. 그 대화 속에는 부모와 세상에 대한 김양의 불만이 담겨 있었다. 또 살인 역할 놀이에 빠져든 김양은 잔혹하 내용의 동영상을 찾아보며 심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

이수정 교수는 "자아 정체감이 형성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면서 SNS 공간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찾아나가기 시작한거다. SNS 공간은 무법천지다. 얼마든지 반사회적인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다"며 "이런 것이 정신질환보다 범죄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잇을 수 있다. 범죄가 후천적으로 학습된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김양은 아침 일찍부터 깨어있었고 끊임없이 대화 상대를 찾았다. 모두가 학교에 간 시간 김양의 대화에 답한 사람은 박양 뿐이었다. 김양은 경찰이 사랑이를 찾고 있을 때에도 SNS에 글을 올렸고 검찰에 검거된 직후 SNS에 "당분간 자리 비울거다"고 글을 남겼다.

아무도 잘못됐다 말해주지 않은 글들은 결국 살인 시나리오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 사건에서 과연 커뮤니티라는 것, 고어물의 섭취가 어떤 역할일까. 불이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튼튼하고 개인적,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런 사건이 안 일어났을거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이번 사건은 취재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었다. 알면 알수록 참담한 사실들이 드러났다. 유가족이 나서지 않았으면 취재를 시작할 염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가족이나 SN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이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을거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두 아이의 이상 행동으로 치부한 채 아무도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계속 생겨날거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는 나의 이웃,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SBS 캡처)



[뉴스엔 이민지 기자]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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