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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소지섭 “소재가 주는 무게감, 모두를 힘들게 해”(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8-11 18:59:56


[뉴스엔 박아름 기자]

소재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했다. 베테랑 연기자 소지섭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화 ‘군함도’ 개봉을 앞둔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소지섭은 유독 촬영이 힘들었던 '군함도'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7월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소지섭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지고는 못 참는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으로 분해 강인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비록 개봉 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을 지라도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소지섭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소지섭은 "나만 알고 있는 내 연기 패턴과 스타일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조금 더 새롭게 하지 못하는 게 조금 걸린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얼마나 자신의 연기에 있어 엄격한지를 짐작케하는 대목.

연기를 무려 20년 넘게 한 소지섭이지만 '군함도'는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힘든 작품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은 "그래도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혼자 고생한 것보다는 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이게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군함도'가 주는 무게감이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힘들게 했다. 힘든 게 지속되니까 나중엔 떨쳐버리고 결국 이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니까 거기에 집중하자는 얘길 하고나서는 편해졌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캐릭터적인 얘기로 가보면, 최칠성은 '군함도'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영웅으로 손꼽힌다. 반전 인간미도 있고, 츤데레 매력도 있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이에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어쨌든 칠성이란 인물은 이야기를 끌고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된 인물이다. 황정민 형은 주인공이나 관객들 감정선을 따라가고 송중기는 영화를 해설해주는 역할이다. 난 거기서 살고 있는 캐릭터적인 인물이라 그렇게 봐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른 인물들과 달리 전사가 안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 칠성이도 이유없이 끌려온 사람들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여심을 흔들었던 츤데레 캐릭터에 대해선 "아무래도 감독님이 날 캐스팅한 게 그건 것 같다. 대중들이 갖고 있는 소지섭의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했던 연기 패턴과는 조금 다르다. 그 전엔 얼음같이 차갑고 감정을 누르고 조용하게 연기하는 패턴이었다면, 이번엔 완전 반대다. 불 같다. 보시는 분들이 차이점을 느끼실진 모르겠지만 나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말년 역 이정현과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말했다. 소지섭은 "이렇게까지 좋게 봐주실 줄은 몰랐다. 멜로가 극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 보여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보여질지 몰랐다. 난 지금 정도의 멜로가 딱 적당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른 캐릭터는 전혀 탐이 안 났다. 누가 봐도 칠성이는 내 역할이구나 그랬을 것 같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소지섭은 '군함도'의 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게 목표고 비슷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영화를 만든 사람이 손해를 안 봤으면 좋겠다. 그 이상은 모르겠다. 열심히 한 사람이 댓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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