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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소지섭 분량이 아쉽다는 이들에게(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8-03 14:48:03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소지섭이기에 짧게 느껴졌던 것이다."

영화 '군함도'를 만든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유독 적게 느껴졌던 소지섭의 분량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그 누구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등장도 심상치 않다. 그는 일본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부터 소란을 일으키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말년(이정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여심을 훔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소지섭의 분량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이에 대해 "원래 많은 분량이 있었는데 편집됐다고 하긴 어렵다"고 말문을 연 강혜정 대표로 "멀티 캐스팅 영화에서 많은 배우들이 나오다보면 '이 배우한텐 시선이 덜 갔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최칠성이란 인물을 소지섭씨가 해서 유독 짧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혜정 대표에 따르면 영화 속 소지섭은 '판타지' 같은 남자다. 강대표는 "친일파 같이 노무계 완장을 차고 나오는데도 소지섭씨라서 좀 다르지 않나. 나조차도 소지섭이란 인간의 매력에 빠질 정도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최칠성이 종로 깡패였다는 사실 외에는 그가 왜 군함도로 오게 됐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밴드 단원,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독립운동 주요인사를 구출하란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 광복군 박무영(송중기), 조선인 포주 때문에 군함도로 끌려온 위안부 말년(이정현)과는 달라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강혜정 대표는 "그 전 사연은 시나리오에서도 길지 않았다. 모든 인물들의 전사를 넣어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건 빼자고 했다. 그렇게 치면 말년하고 둘 다 없다. 박무영도 뭐가 있진 않다. 어쨌든 극에 있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드라마의 큰 축을 가져가는 게 이강옥-소희(김수안) 부녀의 이야기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둔 건 맞다. 나머지 인물에 대한 건 군함도에 들어와 벌어지는 일을 통해 다이내믹하게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을 배우의 팬으로서 원하는 거란 생각이 들더라"며 "전사 자체가 길어 시나리오상에 있던 걸 들어낸 건 있다. 근데 인물 하나를 구구절절하게 다 표현하려면 러닝타임이 한 4시간은 나오겠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과감하게 쳐냈다. 한국 영화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26일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 8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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