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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팬텀싱어2’ 非전공자까지 뒤통수친 역대급 디톡스 오디션
2017-08-12 06:02:01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역대급' 귀 디톡스 방송이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2'가 첫 방송부터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참가자들의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8월 11일 베일을 벗은 '팬텀싱어2'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2 우승 팀에게는 상금 1억원, 전 세계 음반 동시 발매 및 투어 콘서트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듀서로는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나섰다. 합격자들은 프로듀서들의 상의에 따라 결정된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나오기 어렵다지만 7개월 만에 시청자들의 곁으로 돌아온 '팬텀싱어'는 역시 달랐다. 예심 경쟁률이 시즌1에 비해 무려 5배 가량 증가함에 따라 실력자들도 대거 등장했는데, 시즌1이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들의 집합소 같은 경향을 보였다면 시즌2 첫 방송은 간판급 뮤지컬 배우들과 비전공자임에도 특출난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의 직업, 연령층도 다양했다. 대학생 염정제부터 뮤지컬 배우 최우혁, 모델 겸 크로스핏 강사 최창헌, 2년차 뮤지컬 배우 변형범, 세계적 오페라 스타 김주택 등이 저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보컬을 뽐낸 것. 비전공자들 또한 유명 전공자들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힐링을 넘어 디톡스가 되는 방송이 될 것"이라던 바다의 자신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무대들의 향연이었다.

먼저 1조의 첫 주자로 나선 뮤지컬계 괴물 최우혁은 신인임에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주연을 꿰차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지만 이날 예선에서는 김문정으로부터 기대만큼 충족시켜주지는 못 했다는 아쉬운 평을 받았다. 반면 염정제는 색다른 선곡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성악가 권성준은 시작부터 강렬한 바리톤으로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김문정은 "무대 장악력이 대단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된 행동이 느껴졌다. 좋은 음색으로 연기를 표현하는데 거침없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호평했다. 1조 참가자들은 염정제와 권성준, 최우혁이었다.

2조에서는 최근 뮤지컬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뷔 2년차 라이징 스타 박강현, 대학생 최진호 등이 등장했다. 특히 박강현은 윤종신으로부터 "2년차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냐"고 호평했다. 테너 최진호는 "너무 떨려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잔뜩 긴장한 기색을 보였지만 슈베르트 노래가 시작되자 낭만적인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단번에 홀렸다. 김문정은 "노래를 부르는 순간 정말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였다"고 감탄했다. 2조는 박강현과 희소 가치가 높은 목소리를 지닌 성악가 조민규, 최진호 단 3명의 합격자만 배출됐다.

3조 경연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역대급' 죽음의 조가 등장해 심사위원들을 괴롭게 만든 것. 특히 바리톤 김주택이 출전해 다른 참가자에게 'Mnet '쇼미더머니'로 치면 비와이가 나온 것', '양민 학살을 하러 나온 거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다. 가족, 지인들의 반대에도 출전하겠다고 결심한 그는 "시즌1을 봤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0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고, 어김 없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놀라운 반전도 나왔다. 독일에서 온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 비전공자인 연구원 강형호 또한 김주택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해 '역시 죽음의 조답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윤종신은 남녀 듀엣을 오간 장르 파괴 싱어 강형호 무대에 "클래스 같은 거 필요 없다니까. 이건 앞에 두 분이 못 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여기가 성악 콩쿨이 아니다. 여긴 누구를 매료시키느냐가 중요하니까 그냥 감동을 주면 된다. 난 충분히 좋았고 저런 분들이 많이 나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영된 시즌1는 뮤지컬과 성악, K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크로스오버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며 조기종영 우려를 딛고 화제 속에 방영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첫 방송 시청률은 1%대였지만 이후 무려 5배 가까이 뛴 4.604%로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높아진 시청률만큼 많은 이들에게 비주류로 평가받던 크로스오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한층 강력해진 참가자들과 그만큼 치열해진 경쟁, 혹독해진 심사위원들의 조합으로 완성된 '팬텀싱어2'가 끝까지 시즌1 못지 않은, 더 나아가 시즌1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순항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JTBC '팬텀싱어
2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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