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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치]‘불한당→살기법’ 설경구, 지천명에 맞이한 반전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9-14 11:13:27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올해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 더이상 설경구의 연기는 '안 봐도 비디오'가 아니다.

배우 설경구 주연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과 '살인자의 기억법'이 각각 지난 5월과 9월, 4개월을 사이에 두고 개봉했다. 그 결과 영화, 그리고 설경구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이는 지난 몇 년 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
▲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
앞서 '나의 독재자' '서부전선' '루시드 드림' 등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스스로도 힘든 시간을 보낸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불한당'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인터뷰에서 직접 말했을 정도로 '살인자의 기억법'과 '불한당'에 임한 설경구의 자세와 태도는 남달랐다.

자신에 대한 창피함에 '한 번 늙어보자'는 각오로 '살인자의 기억법'에선 10kg 이상 혹독하게 살을 빼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중년의 연쇄살인범으로 완벽 변신했고, '불한당'에선 수트가 잘 어울리는, 섹시한 중년의 범죄자로 파격 변신했다.

독하게 마음 먹은 설경구의 연이은 변신에 관객들도 반응했다. 먼저 개봉한 '불한당'은 비록 감독의 SNS 논란에 직격타를 맞고 93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다시 한 번 설경구에게 칸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를 제공했다. 칸 영화제에서 역대급 기립박수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불한당'은 전 세계 128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고, 국내에서도 '불한당원'이라는 마니아층을 대거 양산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불한당'이 극장에서 내린 뒤에도 대관행사, 스페셜 시사회 등이 이어졌고, 심지어 설경구의 팬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덕분에 설경구는 적지않은 나이에도 아이돌 뺨치는 인기를 얻게 됐다. 이는 25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살인자의 기억법'도 심상치않다. 지난 9월6일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은 것은 물론, 9월13일 기준으로 1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까지 식지않은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어 가뿐히 손익분기점(22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지긋지긋한 흥행부진의 터널을 지나는동안 이같은 반전을 예상했을까. 지천명의 시작에 맞이한 두 편의 영화는 설경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많은 변화를 안겨다줬다. '살인자의 기억법'과 '불한당'이란 인생작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설경구는 배우로서 다시 일어섰다. 이제 설경구의 연기는 지천명 전후로 나뉜다. (사진=뉴스엔



DB,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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