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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故 이주일은 어디에, 사라진 유골과 버려진 비석(종합) 김예은 기자
김예은 기자 2017-09-14 10:54:19


[뉴스엔 김예은 기자]

故 이주일의 15주기. 그가 사라졌다.

9월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故 이주일, 사라지다' 편으로 진행됐다.

故 이주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15년. 제작진은 이주일의 유골이 안치돼 있는 묘원을 찾았으나 그의 묘는 찾아볼 수 없었다. 15년 전 어머니 묘 옆에 안치됐던 이주일의 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가 죽고난 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묘는 없었으나 비석은 발견할 수 있었다. 판매용 비석을 전시하는 곳에 버려져 있었던 것. 관리사무소에선 "폐기해서 치워버리려다 처분할 수 없으니까 공인이고, 대중적인 인기도 많있던 분이기 때문에 여기 모셔둔 거다. 치우지 못해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은 5년 전 이주일의 묘를 찾았다는 한 남성을 만났다. 풍수지리 전문가인 유준혁 씨는 우연히 묘를 찾았다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주일 선생님 유족이 연락도 안 되고 관리비가 200~300만 원이 밀렸는데도 연락도 안 되고 돈도 안 준다.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느냐?'고 묻더라. 돈도 많이 버신 분인데 어째서 후손이 관리비를 내지 않는지 황당하고 이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간 관리비가 체납됐다고 해도 함부로 이전을 할 수는 없다고. 또한 2007년 이주일의 지인은 묘지를 찾았다가 관리비가 밀렸단 얘기를 듣고 돈을 내기까지 했다. 가족이 가져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힘들게 찾은 이주일의 집은 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코미디언 후배인 방일수, 석현, 이용식 등도 이주일 묘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동네 주민들은 "쫄딱 망했단 소리만 들리더라", "재산 문제 때문에 조금 안 좋다더라"는 말만 전해왔다.

이주일의 여동생은 힘들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주일 씨 부인이 가져가서 지금 소식을모른다. 유골만 꺼내간 것도 아니고 엄마 유골도 운전해서 싣고 갔다더라. 관리비가 없어서 모시고 갔다고 그러더라. '네가 관리기 낼 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달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전화를 안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납골당 관리사무소를 찾아 묘를 개장할 시 면사무소에서 서면상 절차를 거친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찾은 면사무소에서 이주일의 모친이 경기도 고양의 한 납골당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적은 것을 확인하게 됐다. 하지만 해당 납골당에선 이주일의 이름도 이주일 모친의 이름도 확인할 수 없었다.

1986년 연예인 최고 소득 1위에 성실 납세자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이주일. 그의 재산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주일이 갖고 있던 부동산 상당수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린 지 오래였다. 이주일의 처남댁은 "망했다는 거짓말이다"고 설명했다.

이주일의 아내는 아무리 찾아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단골 횟집도, 최근까지 살았다고 알려진 집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이주일의 딸들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곳을 찾았으나 "지난해 11월 그만뒀다"는 소식만 들었다. 그러다 어렵게 이주일의 큰딸을 만났다.

그는 "체납 된 적이 없다. 이해가 안 간다. 그분이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며 관리비 체납 사실을 부인했다. 그리곤 "일부러 유골을 어떻게 하려고 살아본 적도 없고 살 이유도 없다. 결백하고, 정말 가진 게 없다"며 "엄마 방에 항아리 안에 들어 있다.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 거다. 10년 됐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외롭게 계시느니 엄마가 모시고 있는 게 낫겠다. 어머니가 생각 끝에 할머니는 화장해서 뿌리셨고 아머지만 오신 거다. 실수라면 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하시더라. 내가 가족한테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잘못한 것 같다고. 조용히 살게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사진=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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