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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가을밤 라라랜드, 그리고 한스 짐머의 세계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7-10-08 06:08: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영화에서 음악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10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Slow Life Slow Live 2017)는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그 자체의 매력이 한껏 드러난 시간으로 가득찼다.
관객들과 먼저 만난 '라라랜드' OST 공연은 2시간 동안 영화 '라라랜드' 전편을 관람하며 라이브로 연주를 듣는 필름 콘서트 형식이었다.

'라라랜드'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는 '라라랜드'에 앞서 다미엔 차젤레 감독과 작업했던 '위플래쉬'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고마움을 전하며 "그때부터 한국 팬들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취향이 좋다"는 위트있는 말로 공연을 시작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영화답게 OST 곡들도 인기를 끈 만큼 기대를 모았던 콘서트.

저스틴 허위츠는 '라라랜드' 영화음악을 만들며 함께 연주했던 랜디 커버(피아노), 웨인 버제론(트럼펫), 피터 어스카인(드럼), 케빈 액트(베이스), 밥 셰퍼드(색소폰), 앤디 마틴(트럼본), 폴 잭슨 주니어(기타) 등 오리지널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 감상하는 내내 모든 음악을 오리지널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듣는 것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켰다.

'라라랜드' OST 콘서트가 끝난 후 한스 짐머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스 짐머의 공연은 '라라랜드' OST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형식, 다른 분위기를 취했다. '라라랜드' 공연이 실제 영화를 보며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키는 형식이었다면 한스 짐머의 콘서트는 영상을 배제하고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스 짐머는 영화음악계의 현존하는 전설이다. 30년간 120편의 영화에 참여한 워커홀릭이기도 한 한스 짐머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천재성을 지닌 음악가이다. 그가 이날 선보인 영화음악만 해도 '셜록 홈즈', '글레디에이터', '다빈치코드', '라이언킹', '캐리비안의 해적', '트루 로맨스', '맨오브스틸',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등 장르를 뛰어넘는다.

한스 짐머는 직접 기타와 피아노를 오가며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고 직접 선별한 19인조 밴드와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한스 짐머의 진두지휘 하에 합을 맞췄다. 덕분에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한스 짐머 음악의 세계관이 가을 밤을 물들였다.

영화 화면 없이 음악만으로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하거나 혹은 장면 때문에 미처 듣지 못했던 명곡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등 한스 짐머 음악의 힘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반응이다. (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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