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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DAY]‘7호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적하는 을의 반란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7-11-15 06:0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흥행 반전'이 이번에도 먹힐까. 한국영화 '7호실'과 할리우드 대작 블록버스터 '저스티스 리그'가 11월 15일 같은 날 첫선을 보인다.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제작 명필름)은 신하균 도경수 주연의 블랙코미디로,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신하균이 DVD방 사장 두식을, 도경수가 만년 알바생 태정 역을 맡았다.
'7호실'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나 그 안에는 액션도, 스릴러도 섞였다.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짠내'나는 을들의 '웃픈' 생존기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DVD방 사장 두식은 10개월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 때문에 가게를 내놓은 지 오래다. 알바생 '태정'(도경수)에게 알바비를 제때 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월세를 내기 위해 대리운전까지 뛸 만큼 불경기에 허덕이는 삶을 살고 있다. 폐업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끝도 없이 보증금만 까먹던 중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호구'가 나타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태정은 어떤가. 학자금 대출 때문에 빌린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장 두식은 알바비 200만 원을 차일피일 미루며 주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주면 될 거 아니냐고 큰소리를 떵떵 친다. 그런 와중에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일주일만 약을 맡아주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받는다. 이에 태정은 '7호실' 의자 밑에 약을 숨기게 된다.

어느 누구 하나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없고, 어느 하나 잘난 사람이 없는 것이 '7호실'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그간 검사며 재벌 총수며 조폭이며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영화들에 피로감을 느꼈다면, '7호실'을 통해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용승 감독은 '7호실'을 통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갑을 논쟁'은 물론, 부동산 문제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그렸다. 벼랑 끝에 선 두 남자의 못 말리는 생존 투쟁이 때때로 웃음을, 때때로 슬픔을 불러온다. 대단한 교훈을 던지거나, 방대한 볼거리를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자구책을 찾는 나와 같은 소시민들에게 용기와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따뜻한 당부도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DC 코믹스판 어벤져스라 불리는 '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 '7호실', 막대한 자본과 원작 팬을 보유한 갑 '저스티스 리그'에 작은 한국영화인 을 '7호실'이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을지



, 그 결과가 주목된다.(사진=영화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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