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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한 박주호, 경쟁자 운 없었던 도르트문트 생활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7-12-05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박주호가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다소 늦은 이별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에게 작별 인사했다"며 계약해지 소식을 전했다. 도르트문트와 박주호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박주호는 즉시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박주호는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에서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는 1군 공식전에서 고작 13경기를 소화했다. 마인츠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이번 시즌은 아예 1군조차 합류하지 못했다.

박주호에게는 경쟁자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주호는 마인츠 시절부터 왼쪽 풀백 주 포지션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도르트문트에도 주전보다는 전천후 백업 자원 입지로 영입된 선수였다.

그런데 도르트문트는 박주호를 영입한 같은 이적시장에서 또다른 멀티플레이어 곤잘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오른쪽 측면 전포지션과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선수로 바이어 레버쿠젠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한 분데스리가 베테랑이었다. 카스트로의 존재로 박주호의 장점이 퇴색됐다.

그나마 이적 첫 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조금이나마 있었다. 주전 왼쪽 풀백인 마르셀 슈멜처가 잔부상이 많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1년 후 새로운 경쟁자가 영입되며 박주호는 또 시련을 맞이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국가대표 하파엘 게레이루가 영입되며 박주호가 왼쪽 풀백에서 뛸 기회도 사라졌다. 게레이루는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주전 멤버로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본래 슈멜처의 로테이션 자원 정도로 여긴 게레이루가 슈멜처까지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포지션 경쟁자 두 명 모두 박주호와는 급이 다른 선수로 구성됐다.

결국 박주호는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이때 박주호의 도르트문트 생활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무늬만 1군인 2군 선수로 분류됐지만 박주호는 2017년 1월 이적시장,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도 잔류했다. 소속팀 경기 출전이 없어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다. 박주호가 대표팀에 뽑히면 축구팬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 됐다.

박주호는 1년 6개월 동안 1군에서 단 한 경기만 소화한 후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는 정든 유럽 생활을 마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자료사진



=박주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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