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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와치]“우현, 故이한열 잃어버린 운동화 한짝 생생히 기억해”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1-12 09:42:44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의미 있는 흥행 역주행 중이다. 개봉 13일 만인 지난 1월 8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연일 정상을 지키며 500만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보통 역주행 현상은 영화를 이미 본 관객의 추천과 입소문 등으로 발생하는데, 그만큼 홍보와 상관 없이 뚜껑을 열어 본 영화의 내용이나 배우의 연기 면면이 탁월했다는 증거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JTBC ‘썰전’ 방송 캡처
▲ JTBC ‘썰전’ 방송 캡처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서울대생 故박종철 열사가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출중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출연해 가슴 뜨거운 열연을 선보인다.

특히 1987년 역사의 산증인인 우현의 출연이 주목받고 있다. 우현은 '1987'에서 당시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 역을 맡았다. 故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이 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단순 심장쇼크사로 거짓 발표를 하며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연기한다.

우현에게는 '1987'이 남다른 작품이다. 故박종철 열사의 사망으로 인해 시위는 확대됐고, 민주화 열기 역시 고조됐다. 이에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 도중 연대생 故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하고 마는데, 우현이 바로 故이한열 열사와 실제로 막역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 집행부로서 선두에 섰던 우현은, 故이한열 열사의 장례식과 49재 행사까지 이끌어냈던 현실과는 다르게 영화에선 '분노 유발자'로 활약한다.

주연배우 김윤석은 뉴스엔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현의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마음가짐을 대신 밝히기도 했다. 김윤석 역시 故박종철 열사와 고교 동문이다. 김윤석은 "우현 형은 故이한열 열사와 함께 연세대 앞에서 시위를 했던 분이다. 우현 형이 말하기를, 집회가 끝나고 나면 잃어버린 물건을 수거해 보관하는 보관소가 있었다 하더라. 그때 보관소에 타이거 운동화 한 짝이 들어왔는데, 이걸 끝까지 찾아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게 故이한열 열사의 것이었던 거다. 우현 형은 그것까지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 있었다. 이 영화를 최선을 다해서 안 만들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 11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영화 '1987'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시위 사진'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故이한열 열사 영결식 당시 우상호 의원이 영정사진을, 우현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우상호 의원은 우현의 머리를 직접 삭발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시위를 이끌었던 우상호 의원은 "우현이 사회부장이었다. 집회를 주도하고 사회를 보고 구호를 외치는 역할"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을 때 총학생회 집행부 중 네다섯 명은 머리를 깎았는데, 우현도 삭발했다. 제가 직접 삭발해준 것이다"고 말했다.

우현은 영화 개봉 전 '1987'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87년도에 가장 치열한 대학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영화가 제작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출연까지 하게 되어 감회가 정말 새롭다. 87년의 이야기를 정통으로 다룬 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사의 산증인이 직접 참여한 '



1987' 어떻게 뜨겁지 않을 수 있을까.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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