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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김태리 “운 좋은 배우, 덤비는 작품 없었다”(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13 09:16: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 사진 이재하 기자]

탄탄대로를 걸어온 김태리가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자세와 '1987'에 임한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987' '리틀 포레스트' 등 화제작과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연달아 캐스팅된 김태리. 그녀가 '아가씨' 이후 다시 대중들을 만난 첫 번째 작품은 '1987'이었다.
'아가씨'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으며, 될 때까지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김태리는 '아가씨' 이후 얻은 것과, '1987'을 하면서 얻은 점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리는 "뭔가를 배웠다는 게 게임하는 것처럼 스킬이 올라가는 거면 모르겠는데 잘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채득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도 할 수 있구나'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겠구나'란 생각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아 이런 장면은 이렇게 풀 수도 있는 거구나'라며 유연해질 수도 있다. 딱히 끄집어서 뭔가 있는 건 아니다. 지금 선배들 보면서 '선배들은 저렇게 연기하는구나' '저럴 땐 저렇게 시나리오를 읽는구나' 이런 것들도 다 채득되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아가씨'로 호평을 받은 그녀지만 김태리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소개했다. 김태리는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하는게 많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지 못했을 때 범하는 실수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괴롭긴 하지만 더 나은 다음을 위해서는 이런 시간도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신선한 얼굴임에도 연달아 잘나가는 배우들을 제치고 기대작들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비결로 신선함을 꼽은 김태리는 "처음 보는 사람이지 않나. 근데 잘 모르겠다. 감독님들은 다 이미지 캐스팅 아닌가. 이미지가 잘 맞았나보다. '1987' 연희한테서 내가 갖고 있는 면을 보여주길 원했으니까 캐스팅하셨을 것 같다. 다른 작품들도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얘기를 나눠보고 선택하는 거니까 대화하고 나면 캐릭터에 어떤게 맞겠다 이런 느낌이 드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난 운이 좋았다. '나 이거 너무 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 주지 마세요' 이렇게 덤비는 작품이 없었다. 만나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이거 한 번 읽어볼래?' 그래서 읽고 그랬다. 상황이 좋았다. 상황들이 잘 돌아갔던 것 같다. 나도 경쟁을 해야 되고 미친듯이 '나 아니면 아무도 안돼' 이렇게 나서면 망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12월27일 개봉한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987'에서 87학번 평범한 신입생으로 분한 김태리는 실제로 거리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당시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수많은 학생들처럼 뜨거운 용기를 낼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난 조금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는 주의인 것 같다. 닥치면 하지만 굳이 뭘 찾아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게 용기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또 그 상황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사실 지금 상태에선 어떨지 감이 안 온다. 정말 어렵지 않나. 가족이 위험해질 수도 있고 내 직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우현 선배님이 의사한테 한 말이 마음에 와닿았던 게 뉘앙스가 이런 거였다. '너 하나만 말 잘하면 돼'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는데 전체 이야기로 들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나다. 내가 받을 불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근데도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난 잘 모르겠다. 얼마나 무서울까. 조금



더 살아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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