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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클레어의 카메라’ 현실 홍상수·김민희 소환하는 순간들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4-17 16:24:36


[뉴스엔 배효주 기자]

"젊은 여자애한테 하룻밤 취해서 넘어가 가지고." 이번 홍상수 감독 영화 역시 의미심장한 대사들로 꽉 찼다.

홍상수 감독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가 4월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배경은 프랑스 칸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주연배우 김민희가 칸을 찾았던 때 촬영됐다. 홍상수 감독 전작 '다른나라에서'(2012)로 인연을 맺었던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출연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정직한 삶'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영화 배급사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인 전만희(김민희 분)는 칸 영화제에 출장 중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대표인 남양혜(장미희 분)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알고 보니 이는 남양혜와 오랜 기간 연인이었던 감독 소완수(정진영 분)와 전만희가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소완수는 전만희를 좀처럼 잊지 못하는 가운데, 칸을 방문한 음악교사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가 모두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영화 역시 마치 현실을 반영(?)한 듯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해 여지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의도치 않게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영화감독 소완수는 어린 직원 전만희에게 마음을 빼앗겨 오랜 연인 남양혜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한다. 그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가 심상찮다. "젊은 여자애한테 하룻밤 취해서 넘어가서 한심하다" "우린 일로만 필요한 존재. 남녀로는 정리하자"는 말이 오간다. 남양혜는 자신의 부하 직원과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데다 사랑에 빠져 자신을 버리는 소완수에게 나름 쿨하게 군다. "당신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도 그랬듯, 주인공 전만희 역을 맡은 김민희에 대해 '예쁘다'는 찬사 또한 빠지지 않는다.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전만희를 본 소완수가 "남자들의 눈요기가 되고 싶으냐. 싸구려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싶으냐" "넌 예쁘다. 예쁜 영혼을 가졌다"고 호통치는 부분이 그렇다.

한편 '클레어의 카메라'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그 후'(2017)가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것과는 달리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영등위 측은 "성인들의 음주, 흡연, 만취한 모습, 성적인 내용 대사 등이 있고, 정직함에 대한 개인의 고민을 주제로 설정, 영화 전반의 표현 수위를 고려할 때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4월 25일 개봉.(사진=영화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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