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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바다’ 김어준 “정우성에 무모한 제안, 2초만에 수락”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4-17 17:48:04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지영 감독이 정우성 내레이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어준 대표와 김지영 감독은 4월17일 오후 5시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그날,바다' 공식 상영 보고회에서 배우 정우성의 노개런티 내레이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어준 대표에 따르면 정우성에게 내레이션 제안을 한 건 그다. 김어준 대표는 "애초 이 영화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차가운 논리의 힘으로 접근하자 얘기했기 때문에 너무 딱딱할까봐 성우나 여성의 목소리로 부드럽게 풀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 있게 끌고가려면 배우가 적당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도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어준 대표는 "그 배우 중 목소리에 힘있다고 생각한 후보 중 정우성이 첫 번째였다. 배우이기도 하고. 드라이하면서도 그 안에 정서적 힘이 담기길 원했다"며 "이번에 알았는데 특급배우 내레이션 비용이 고가더라. 세월호 관련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특급배우로서 응해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 근데 길게 설명할 내용도 아닌 것 같아 전화해 세월호 닼라며 내레이션을 해달라 했다. 정우성씨가 대략 2초 후 하겠다고 해 대화는 끝이 났다. 나도 사전 설명이 없었고 정우성도 다른 토를 달거나 조건을 묻지 않았다. 짧은 대화 끝에 승락해주셔서 나도 놀랐고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성씨가 해외 일정이 끝나면 어떻게든 무대인사나 관객들과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감독 역시 "나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나운서, 성우 등 훈련된 분들을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내가 중시했던 건 내용이 과학 다큐이다보니 두 시간 가까이 딱딱한 목소리로 계속 들으면 관객들을 지루하게 할까봐 염려됐다. 배우들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친근감이다. 그리고 마치 내가 잘 아는 어떤 이가 부드럽게 옆에서 설명해주는 톤을 원했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잘 아는 배우, 그런 배우가 내레이션을 할 때 이 영화가 훨씬 더 정보를 잘 전달할 거라 생각했다. 무모함으로 제안했는데 선뜻 받아줬다는 말이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지영 감독은 "막상 녹음 시작하고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감독은 "세 번 녹음 했다. 처음 하고 영화를 다시 보고 정우성씨가 다시 하고 싶다 그래서 급히 믹싱실 가서 다시 했다. 11시간 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7~8시간 다시 했던 기억이 난다. 끝나고 돌아와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또 영화 얘기가 나왔다. 특정 대목을 얘기하다 정우성씨가 뉘앙스를 잘못 표현한 것 같다며 다시 녹음해야될 것 같다 하더라. 새로 녹음한다 그래서 나도 놀랐다. 특정 부분을 다시 녹음했다. 녹음을 마치고 딱 나오는데 좋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효과를 느꼈다. 참 잘했던 것 같다. 세월호에 마음이 담긴 배우가 내레이션을 해준 효과라 본다. 사람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흔드는 부분이 있다. 정서를 담아 영화를 풍요롭게 해주니까 좋은 선택이었고 너무 감사하다 생각한다"며 정우성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어준 대표는 "사람이 지나치게 멋있다"며 "세월호 다큐 자체도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비용도 그랬을 것이다. 소속사에서는 매우 걱정했지만 정우성씨가 너무 강한 의지를 보여 막을 수 없었다는 얘길 나중에 들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4월12일 개봉, 벌써 20만 고지를 훌쩍



넘어 흥행 중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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