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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소설’ 지현우 “얼렁뚱땅 넘어가려하거나 사기치지 않았다”(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5-01 11:21:00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정해인 못지 않은 연하남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현우가 블랙코미디와 스릴러가 혼합된 영화 '살인소설'로 돌아왔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영화 ‘살인소설’에 출연한 배우 지현우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찍은 영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현우 오만석 주연의 영화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려낸 영화다.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 별장관리인이라며 경석(오만석) 앞에 나타나 친절을 베풀지만 왠지 모르게 수상한 남자 김순태로 분했다. 순태는 불량 정치인들에 대한 통렬한 참교육을 선사하는 인물로, 앉아서 모든 걸 콘트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현우는 "다소 정적인 표현들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난 사실 좀 더 면전에다 대고 욕하고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과 상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적대적 관계지만 이번 영화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오만석과 호흡에 대해선 "만석이 형과는 현장에서도 그렇고 캐릭터랑 비슷하게 지냈다. 난 붙박이처럼 있었고. 만석이 형은 방송 스케줄 때문에 서울을 왔다갔다 했다. 만석이 형, 학철 선배님이 스태프들을 많이 챙겨주셨다. 회식부터 해갖고 촬영장 분위기 같은 것들 말이다. 만석이 형이 현장 분위기를 윤활하게 해줬다. 난 내꺼 할 때 농담도 잘 안하고 그렇게 지냈다. 그래서 선배들이 그렇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덕분에 맘 편하게 내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현우는 앞서 '살인소설'이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그건 모든 국민들이 느끼는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부패한 정치인들에 대한 감정들, 국민들을 위해 뭔갈 해줬으면 좋은 사람일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 때 사실상 이렇게 순태처럼 머리가 빨리 돌아가거나 상상력이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들, 대신 한번쯤은 욕해보고 싶거나 그런 것들을 상상 속에서나 했다가 배우가 연기하는 부분들에 있어 보시는 분들이 조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11년 '미스터 아이돌' 이후 7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지현우는 솔직했다. "아무래도 영화를 못한 게 크지 않을까 싶다"고 말문을 연 지현우는 "우선 영화는 기본적으로 티켓 파워라는 게 있어야 하고 내가 기존 20대 때 보여줬던 이미지는 연하남 이미지가 컸고, 로코나 그런 장르들을 많이 했다. 더군다나 요즘 영화는 장르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남자 영화라든가 남자들 이야기 그런 것에 있어서 지현우란 배우가 과연 맞을까란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 현장은 배우들이 하기엔 너무 좋다. 배우들이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매력적인 것 같고 관객들이 표를 사서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 많은 분들이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난 장르에 상관없이 보는 분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내가 그 분들에게 뭔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칭찬했듯 지현우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지현우는 연기에 임하기 전 자신이 받은 대본을 다시 쓰는 독특한 습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남들은 무식하다 할지라도 이것이 바로 지현우가 캐릭터를 흡수하는 방법 중 하나다.

"감독님이 원래 썼던 시나리오를 대본을 받으면 지문부터 해서 쭉 다 쓴다. 무식한 방법일 수 있는데 그러면 좀 차분해진다. 외우기 전 대본을 다 쓴다. 드라마는 처음에 들어가기 전 1,2,3,4부를 쓰고 시간이 없을 때 상대방 대사는 빼고 쓴다. 난 원래 음악을 했다. 하루에 8시간씩 연습을 하고 연주를 하다보면 메트로놈 갖고 느리게도 했다가 빠르게도 했다가 그러다가 보면 자기 속도를 찾게 된다. 연기도 대사가 있고 그 대사를 템포라 치면 그 템포를 내가 조절할 수 있을 때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20대 땐 내 대사만 썼고 전역하고 나선 통으로 썼다. 20대엔 진중함보다는 즉흥적이고 할 말 다했다. 말 그대로 요즘 청춘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근데 30세 넘어서는 안되더라."

지현우는 또 "예전에는 여자들한테만 사랑을 받아야 된다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여자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남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나도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있다. 난 '살인소설'을 하면서 사기치진 않았다. 내가 작품하면서 딴 생각을 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거나 화난 척을 하거나, 그렇게 척하진 않았다"고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밴드 더넛츠 출신 지현우는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생각은 항상 있는데 쉽지 않더라. 나 혼자가 아니라 밴드로 앨범을 내고 싶은데 밴드로 수익이 보장된다는 건 없다. 앞서 경험했지만 연기할 땐 앨범활동에 소홀해지고 활동을 잘 못하게 되는게 있다. 그런 걸 감수하고 활동할 수 있는 밴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마음속으로나 머리속으로는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게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지현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의 동시 개봉에 대한 질문에 재치있게 답했다. 앞서 '살인소설'은 개봉 일정을 변경, 강력한 상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하는 초강수를 둬 화제를 모았다.

"이미 내 선을 떠난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스케일부터가 뭐 어마어마한데.. 장르가 다르다. 그쪽이 매진되면 극장에 오신 분들 그냥 갈 수 없으니 우리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사진=스톰픽쳐스 코리아, 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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