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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만나 꽃핀 배성우, 누가 뭐래도 최대 수혜자[종영기획②] 김예은 기자
김예은 기자 2018-05-06 08:01:01


[뉴스엔 김예은 기자]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멀어진 지 오래이긴 하지만, 이번엔 이를 깨끗하게 지웠다. '라이브'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오양촌, 가장 매력적인 배우는 배성우였다.

배우 배성우는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에서 홍일지구대 경위 오양촌을 연기했다. 그는 강력계에서 희대의 사건들을 처리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했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강등되며 홍일지구대에서 근무하게 됐다. 한정오(정유미 분), 염상수(이광수 분)과는 경찰학교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홍일지구대에선 염상수와 사수, 부사수로 만나 브로맨스를 그렸다.
극 중 오양촌은 아내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무심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워커홀릭 경찰. 이에 안장미에게는 이혼을 통보받고, 아들 딸에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경찰로서의 사명감은 어마어마하고, 성숙함도 갖췄지만 집에선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안장미의 이혼 통보 이후 아내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변화했다. 자신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미성숙하고 부족한 사람인지를 알고, 안장미와 깊은 대화도 나눴다.

사실 배성우에게 로맨스 연기란 이전까진 없었던 것이었다.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도 "영화에선 못 해봤던 멜로가 은근히 있다"고 밝힌 바. 극 중 오양촌과 안장미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관계 회복을 하는 과정에서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깨달음 이후 일편단심 안장미가 된 오양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는 평. 배성우가 오양촌의 변화를 차근차근 잘 표현해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홍일지구대 속 오양촌의 모습은 또 달랐다. 베테랑 경찰인 그는 실수투성이인 부사수 염상수와 만나 짝을 이뤘고, 그에게 쌀쌀맞게 구는 듯하면서도 다쳤을 땐 누구보다 크게 걱정하고, 잘했을 땐 누구보다 격하게 축하해주며 훈훈함을 안겼다. 한정오가 학교 내 성교육을 두고 학부모들과 팽팽히 대치할 땐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면서도 그의 소신을 칭찬해줘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멋있게 그려졌단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라이브'에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오양촌이다. 정유미가 연기한 한정오, 이광수가 연기한 염상수보다도 많은 공감을 얻었고, 그만큼 응원 메시지도 많았다. 물론 노희경 작가가 오양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놨기 때문이겠지만, 배성우 역시 캐릭터 해석을 잘하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는 "이렇게 폭발력 있고, 힘 있는 배우라는 걸 ‘라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라이브'는 배성우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해왔고, 최근 들어 캐릭터 색깔이 바뀌긴 했지만 대부분 악역을 맡았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꼬리표도 최근에 뗐다. 그러한 상황 속 만난 '라이브'는 배성우에게 특별한 작품일 수밖에. 시청자들을 오양촌의 팬으로 만든 건 배성우였기에 가능했다.

한편 '라이브'는 5월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은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주연의 '무법변호사



'다.(사진=tvN 제공, 뉴스엔DB)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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