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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대’ 멜로장인, ‘비숲’ 서동재 지운 이준혁의 재발견[종영기획] 박수인 기자
박수인 기자 2018-05-15 06:06:01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준혁의 재발견이다. 이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였던 이준혁이 ‘멜로 장인’이었을 줄이야.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연출 한상재)가 5월 1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담은 감성 코믹 드라마. 의사 외 의료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시(時)와 함께 그려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학 드라마로 포장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직업 자체를 조명하기보다는 그들의 사랑과 우정에 중점을 둔 전개였다. 이에 ‘비(非)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세웠을 뿐,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그쳤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런 뻔한 내용에 특별함을 더한 것은 이준혁의 연기였다. 이준혁은 극 중 감성이라고는 씨가 마른 감성극빈자, 초특급 스펙을 가진 물리치료사 예재욱으로 분했다. 예재욱은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라며 온갖 팩트 폭격을 일삼으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츤데레’ 면모를 장착한 인물. ‘예쌤’의 반전매력은 우보영(이유비 분)의 짝사랑 감정을 키운 것은 물론, 시청자들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극도의 개인주의자 성향에서 사랑꾼으로 변하는 예재욱의 모습은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시청 이유를 만들어줬다. 감정 표현이라고는 조금도 못할 것 같던 그가 우보영에 대한 마음이 커지며 직진남이 돼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의 유행어인 “충고 하나 할까요?”가 “칭찬 하나 할까요?”로 바뀌는 순간, 시청자들은 우보영에 감정이입 했다.

예재욱의 반전 매력은 배우 이준혁의 반전 매력이기도 했다. 전작에서 비리검사 서동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준혁이 후속작에서 신(新) 로코킹에 등극할 줄 누가 알았겠나.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자격지심으로 점철된 비리검사 서동재부터 ‘시를 잊은 그대에게’ 예재욱까지, 이준혁은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지난 3월 26일 1.3%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포문을 연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점차 0%대로 떨어지는 시청률을 보이며 안타까운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혁의 연기만큼은 남았다. 감정 극빈자에서 사랑에 빠진 현실 남친 눈빛까지 소화한 이준혁의 연기 덕분에 평범할 수 있었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조금은 더 특별할 수 있었다. 5월 15일 오후 9시30분 마지막회 방송. (사진=뉴스엔 DB, tvN &



#039;시를 잊은 그대에게'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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