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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IN 칸②]다 때려부숴야 첩보영화? 모두가 속앓이한 구강액션
2018-05-16 16:27:47


[칸(프랑스)=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모두가 속앓이 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공작'. 대체 어떤 영화길래 충무로에서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도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을까.

지난 5월11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한국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베일을 벗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의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실화 소재 첩보 영화다.

겉포장은 첩보 영화지만 기존의 첩보 영화를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본 시리즈와 같은 할리우드 첩보물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공작'은 비교적 밋밋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 '공작'은 멋진 액션도 없고 통쾌하게 때려부수거나 미션을 화끈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공작'은 주인공이 북한의 내부 핵심층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스파이의 협상과 감정에 집중, 인물들 간 긴장감과 밀도를 보여주는데 힘을 쏟는다. 바로 이것이 배우들이 자신들의 연기를 '구강액션'이라 부르는 이유다. 실제 액션신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는 구강액션 말이다.

배우들은 공식 상영 다음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작' 촬영이 유독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먼저 북한군 장성 리명운 역할로 분한 이성민은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임에도 불구, "끊임없이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되는게 상상초월로 힘들었다", "숨 한번 쉬는 것도 힘들었다", "NG도 많이 냈다", "고통스러웠다"는 등 뜻밖의 고백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더 놀라운 것은 힘들어한 것 자신뿐만이 아니라고. 이성민은 모든 배우들이 다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덧붙이며 '공작' 연기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북한 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할을 맡은 주지훈 역시 "스트레스가 쌓여 촬영이 끝나면 액션이 없는데도 너무 지쳐 나가 떨어졌다"며 "당연히 소재도 쉽지 않았고, 이상한 긴장감과 미묘한 공기를 담아내야 했는데 한 번 실제로 담이 온 적도 있었다"고 회상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으로 분한 황정민도 말을 보탰다. 연기 경력이 상당한 황정민은 "차라리 육체적으로 힘든 거야 좀 그렇다는데 이건 감정적인 느낌이지 않나. 속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대하는 연기를 해야되고, 그 속은 관객들한테 알려야 되고 그런 이중적인 느낌의 연기를 해야되니까 다들 힘들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며 자신 역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어떻게 하면 '공작'이 관객들에게 첩보영화처럼 보여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배우들과 윤종빈 감독. 모두를 속앓이하게 했던 이 독특한 구강액션 영화는 해외에서 호평받은 것처럼 국내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공작'은 올 여름 국내에서



개봉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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