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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황정민·이성민, 어떻게 남과 북으로 갈렸나(인터뷰)
2018-08-08 16:56:30


[뉴스엔 배효주 기자]

'공작' 윤종빈 감독이 황정민과 이성민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8월 8일 개봉한 '공작'(감독 윤종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무엇보다 두 주인공 황정민과 이성민의 활약이 대단하다. 황정민은 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하는 북으로 간 스파이 박석영 역할을 맡았고, 이성민은 북의 외화 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으로 분했다. 긴장감 넘치는 첩보전 가운데에서 보이는, 이념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남북 평화 모드가 조성된 현재 관객으로 하여금 곰곰히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은 박석영과 리명운의 관계에 대해 "'브로맨스' 라는 단어가 가장 쉬워서 그렇게 표현을 하시는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다른 신념을 가진 남자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이야기다. 인물들이 알콩달콩, 티격태격 하는 부분은 싫어서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파이'라는 건 냉전 시대의 산물이다. '공작'은 적으로 보던 대상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브로맨스'라고 표현을 해도 좋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황정민의 어떤 모습에서 '스파이'를 봤을까. "이 영화의 긴장감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데서 온다"고 설명한 윤종빈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얼굴에 투박함과 우직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텔리나 능수능란한 모습이 아닌, 군인 같은 모습이 담겨있으면 했다. 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 필요했는데 황정민 선배 밖엔 없었다"고 말했다.

이성민에 대해선 "리명운은 애티튜드가 많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박석영과 교감해야 하는 인물이다. 티 내지 않아도 따뜻한 인간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떠오르는 분이 이성민 선배였다. 이성민 선배는 어떻게 있어도 좋은 사람 같지 않나.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고 했다.

'공작'은 첩보물인데도 불구하고 액션 신이 거의 없다. 오로지 배우의 대사, 표정, 분위기 등으로 인해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구강 액션'이라는 별난 수식어도 얻었다. 윤종빈 감독은 "이야기가 주는 재미나 매력, 또 스파이 영화의 본질을 건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액션 신을 넣을 수가 없었다"며 "스파이가 총을 쓴다는 건 정체가 들켰다는 뜻이 아닌가"라 되묻기도 했다.

한편 '공작'은 8월 8일 개봉,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선전 중이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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