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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바꾼 풀럼, 승격팀 반란 혹은 제2의 QPR?
2018-08-11 06:00:02


[뉴스엔 김재민 기자]

4년을 참은 풀럼이 분노의 이적시장을 보냈다. 이름값에 걸맞은 시즌을 보낼까, 아니면 사상누각으로 허무하게 무너질까.

잉글랜드의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이 8월 9일(이하 현지시간) 끝났다. 이제 잉글랜드 팀은 유럽 이적시장이 끝나는 시점까지 선수 판매만 가능하다.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 홋스퍼, 결국 조세 무리뉴 감독의 요구를 전혀 들어주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있지만 이적시장 종료일에만 5명을 추가 영입한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풀럼은 이번 이적시장 마감일에만 임대 영입 3건을 포함 5명을 영입했다. 루시아노 비에토, 세르히오 리코, 티모시 포수멘사처럼 상위권 팀 출신 선수 다수에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 브리스틀 시티에서 수비수 조 바이람까지 데려왔다.

이적시장 마감일에만 바빴던 것도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영입만 12명이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포함해 스완지 시티 주전 수비수 알피 모슨, 빅클럽 이적설도 있었던 '니스의 사비' 장 미첼 세리에 빅클럽 출신 안드레 쉬얼레, 칼럼 챔버스까지 임대 영입으로 데려왔다. 지난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로 챔피언십 강등을 맛본 후 4년을 2부리그에서 보냈던 풀럼이 EPL 잔류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기대할 만한 멤버가 많다. 대다수 신입생이 빅클럽 출신이거나 빅클럽 이적설이 돌던 선수다. 이름값만 보면 비에토나 리코, 쉬얼레 같은 선수들이 승격팀에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가 폴 머슨은 "풀럼은 돈을 적재적소에 잘 썼다. 미트로비치나 모슨, 챔버스, 쉬얼레는 모두 EPL 경험이 있다"며 풀럼의 이적시장에 평점 A를 매겼다.

우려도 크다. 말이 좋아 빅클럽 출신, 빅클럽 이적설이지 결국 빅클럽에서 실패하고, 빅클럽 이적에 실패한 선수들이다. 비에토나 쉬얼레, 리코, 챔버스 등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고 그랬기에 이전 소속팀에서 편하게 보내줄 수 있었다. 이름값에 비하면 실속이 떨어지는 셈이다.

시즌 초반 조직력도 문제다. 1군 엔트리 25명 중 절반이 바뀌었다. 주전 골키퍼와 포백이 모두 교체됐고 중원과 최전방 투톱도 전면 교체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뛴 주전 선수 중에서는 '초신성' 라이언 세세뇽과 주장 톰 케어니 정도를 제외하면 전원 벤치행이 예상된다. 시즌 개막이 코 앞인데 베스트일레븐이 단 한 번도 함께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다는 의미다.

자칫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맛본 굴욕을 재현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QPR은 박지성을 포함해 주니어 호일렛, 로익 레미, 조세 보싱와, 훌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이름값 있는 선수를 대거 영입했지만 시즌 종료 직전까지 출전 선수 11명이 따로 노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4승 13무 21패 리그 최하위로 강등됐다. 당시 QPR은 리그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남겼다.

결국 '이름값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울리는 시즌이 될지,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말을 증명하는 시즌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승격팀 풀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자료사진=안드레 쉬얼레, 크레이븐



코티지)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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