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형사 전문 배우 김윤석은 형사 역할에 대한 거리낌이 없을까.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은 9월14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또 한 번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엔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정의롭게 추적해나가는 부산 형사 김형민으로 분한 김윤석은 "난 서울 형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최첨단 과학수사대를 이끌어본 적도 없고, 시골 지방에서 공무원에 가까운 형사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범죄집단을 일망타진하는, 멋있는 형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그래서 내심 형사 역할을 많이 했다 하지만 체감적으로는 제대로 된 형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나 혼자서 쫓겨나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외롭게 수사하는, 주로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윤석은 "내가 맡은 형사 캐릭터는 직업이 중요한게 아니라 직업 이전에 한 사람, 형사란 직업을 가진 이 시대 가장의 모습, 이런 것들이 더 중심으로 올라왔고, 형사는 그냥 직업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형사물은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같이 멋있고 그런 건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윤석은 "외모적으로 멋있고 그러기보단 내면이 멋있는 사람이 좋다. 내 나이 정도 되면 내면과 정신 같은 것들이 믿음이 간다. 감독님이 파수꾼 같은 형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들은 귀감이 되는 모습들이지 않나 싶다"고 자신이 연기한 형사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윤석은 "난 굉장히 이 배역에 대한 애정이 많다. 티나지 않게 차근차근 수사해나가는 모습이 좋다. 드러나진 않지만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내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며 이번 형사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윤석은 강렬했던 마지막 접견실 장면에 대해 "짠하다. 이 형사가 범인을 기소하고 재판에 올릴 수 있는 사건뿐 아니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첫 번째 사건까지도 다 밝혀내서 이 인물을 대할 때 이 형사의 모습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전체를 아우러서 하나도 안 놓친다. 그런 끈기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놔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3일 개봉.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