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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킹’ 원진아 “사람 존중하는 감독과 작업, 망해도 상처받지 않아”[EN:인터뷰]
2019-07-23 06:04: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기승전 강윤성 감독'이었다. 원진아가 '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강윤성 감독을 찬양했다.

지난 6월19일 개봉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에 출연했던 배우 원진아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관객수 100만명을 겨우 넘기며 흥행 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이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원진아는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에게도 전혀 기죽지 않고 ‘좋은 사람이 돼라’고 일침을 날리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는 밝고 당당한 변호사 강소현으로 분해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원래 겁을 많이 먹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원진아는 "강윤성 감독님의 전작 '범죄도시'를 봤는데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는 것이 보였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 '편하게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긴장도 많이 안 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며 첫 스크린 주연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진아는 처음 캐스팅 됐을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실 감독님을 뵀을 때 당당히 잘 말하진 못했다. 어려웠다. 근데 나중에 당당히 얘기하고 소통이 됐던 건 감독님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이었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시고 역할이 크니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감독님이 의견을 매번 물어봐주시고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게 보이니까, 의견을 편히 얘기해주시고 아닐 땐 '아냐'라고 바로바로 바꿔주시니까 대화 융통이 다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모난 사람이 없는 현장은 처음이었다.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다. 다들 언니 오빠 하면서 지냈다. 감독님이 '내가 위고 너가 나보다 밑이고' 그런게 없다. 너무 다 친구처럼 대하시고 그랬다. 심지어 막내 스태프가 의견을 내도 들어주실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현장이 따뜻했다"고 '롱 리브 더 킹'의 남다른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윤성 감독이 자유롭게 배우들이 애드리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던 '롱 리브 더 킹' 촬영 현장은 아직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원진아에게 배움의 장이 됐다. 원진아는 "배우도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때 기억을 갖고 계시다가 감독님이 예상하지 못했던 걸로 고쳐와 당황스럽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편했다. 현장에서 바뀌는게 좀 더 재밌었고 연기하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만들 수도 있는거구나'라는 걸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진아는 "유세 촬영 장면 찍을 때 대사가 달랐다. '너네가 하고 싶은 말은 뭐야?' 물으셔서 '그걸 말로 하자'고 하셨다. 한 두줄 정도 바꿔서 대사를 했다. 그렇게 해서 풀리니까 촬영하는 게 점점 재밌어졌다"며 '롱 리브 더 킹'이 배우,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만든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고. 원진아는 "보통 촬영이 끝나면 '아 힘들었다. 놀러갈까?' 그런 느낌인데 이번엔 에너지가 올라가 '벌써 끝났다고?' 이런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워낙 좋았던 촬영장 분위기 탓에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일찌감치 떨쳐냈다. 스스로도 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원진아는 "책도 물론 좋았지만 현장에서 그때 그때 즉석으로 장면이 만들어지니 더 풍성해지더라. 조금 더 입체감 있게 느껴졌다"며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난 똑같다. 매번 원작이 있건 없건 그런 걸 떠나 배우가 다르기 때문에 느낌이 다르다. 이번에도 '내가 생각한 소현이를 만들면 되겠다'란 생각이 있어서 원작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진아는 강소현을 표현하기 위해 첫 스크린 주연작부터 여배우로서 비주얼을 포기했다. 원진아는 "현실감 있게 가는게 영화에서 중요하니까 메이크업 같은 것도 웬만하면 최소화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헤어스타일도 평소에는 소현이가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한 가지 스타일로 갔다. 세출이가 예뻐서 소현이를 좋아하는 거 같지 않았다"고 외모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원진아가 연기한 강소현 캐릭터는 실제 '인간 원진아'의 모습과 상당 부분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원진아는 "처음에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기존에 사랑스러운 캐릭터, 막무가내 캐릭터라든지 다른 것에 착안해볼까, 진지한 쪽으로 갈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미팅해 보시고 '너 성격 그대로 가볼까?' 해서 원래 성격과 닮아있게 나온 것 같다. 원래 성격에서 많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원진아도 실제 강소현처럼 무시무시한 깡패도 막아세울만큼 정의롭고 용감할까. 원진아는 "그 부분도 없진 않은 것 같다. 욱했다가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내 성격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항상 그런 건 아닌데 나도 사람인지라 겁이 많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돌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싫어하는 건 있다. 길에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예민하게 안 좋아하는 지라 '저 사람이' 하고 시선을 주는 것 같긴 하다"고 실제 성격에 대해 말했다.

극 초반 원진아는 김래원의 뺨을 때려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원진아는 "그건 좀 뒤쪽에 찍었다. 오히려 초반이었으면 좀 걱정했을 것 같다. 부담도 많았을텐데 롱테이크로 찍었다. 뺨 때리기까지 한번에 가는 상황이었다. 앞부분에서 힘을 받으니까 뒤에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끝으로 영화 흥행에 대해 묻자 원진아는 "감독님이 나랑 같이 작업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너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감독님과 느낌이 다르다. 매력이 다른 것 같다. 오히려 흥행에 성공한 감독님이니까 '저런 마음으로 찍은 감독님이라면 뭘 해도 되겠다, 망해도 상처받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특별히 있는 것 같다"고 강윤성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일각에서 제기된 '롱 리브 더 킹'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선 "시즌2가 나오면, 감독님이 하신다고 하면 나도 하고 싶다. 감독님이 작업했던 것에 대한 의미가 있고, 감독님이랑 스태프들이랑 한 번 더 만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롱 리브 더 킹'은 지난 7월10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위성(Skylife), 네이버N스토어, 카카오페이, 유튜브, 티빙, 구글플레이, oksusu, 원스토어, 씨네폭스, 예스24, 푹, 시츄, 위디스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VOD 서비스를 개시했다


. (사진=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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