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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리스펙” 박명훈이 송강호보다 ‘기생충’ 먼저 본 사연[EN:인터뷰②]
2019-06-11 14:23:12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기생충'을 가장 먼저 본 배우는 송강호도 아닌 박명훈이었다.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박명훈은 6월11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기생충' 비밀병기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인 근세 역으로 분했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명훈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봉준호 감독과의 감동적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배우들 중 '기생충'을 제일 처음 봤다"고 운을 뗀 박명훈은 "아버지가 폐암이시라 건강이 안 좋으시다. 기력이 떨어지셔서 눈도 안 좋으시다. 기술시사 전 삼삼오오 모여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건데 봉준호 감독님을 내가 왜 리스펙트 하냐면 나한테 먼저 '아버지를 먼저 보여드리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박명훈은 "우리 아버지가 영화 광이시다. 송강호 선배님 팬이시기도 하고 신성일 선생님 팬이셨다. 연세가 80이 다 돼셨는데 젊으셨을 때 영화배우가 꿈이셨다. 젊었을 때 '넌 영화 안 하냐'고 하셨다.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는데 지난해 '기생충' 촬영할 때 아버지가 폐암 선고를 받으셨다. 나날이 안 좋아지셔서 시력도 안 좋으시다. 근데 봉준호 감독님이 먼저 아버지 보여드리자고 하셨다. 가끔 식사자리에서 아버지 얘기를 하셨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영화를 먼저 보여줄 것을 제안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명훈은 "진짜 영화가 노출되면 안 됐다. 3월 초였다. 내가 제일 먼저 영화를 봤다. 감독님 포함 열 몇명. 완전 키스태프만 볼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 감독님이 악수하실 때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정말 잊지 못한다고 하셨다. 효도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박명훈 부친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박명훈은 "아버지는 내가 언제 나오는지 기다리셨나보다. 어쨌든 한 시간 이후로 나오니까 아버지도 뜨끔하셨을 것이다. 후반부터는 중요하게 임팩트있게 나와서 좋으셨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부친 반응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도 힘드셨을 것이다. 다 얘기 안하시고 가족들에게도 말씀 안 하셨다. 아버지 리스펙이다"고 부친 역시 스포일러를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명훈은 "계속 그 상태이시다. 항암치료를 7차까지 하셨다. 눈이 좀 안 보이셔서 그것 때문에 계속 기도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더 기쁜 마음이 생기셔서 건강을 좀 더 계속 찾아가시는 게 아닐까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친의 현재 상태를 알렸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기생충’은 6월10일 기준 72


0만 관객을 넘어섰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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