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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정민아 “지성→이세영, 사람을 남겨 준 소중한 작품”[EN:인터뷰①]
2019-09-10 16:29:46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정민아에게 ‘의사요한’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정민아’라는 이름을 알리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음과 동시에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을 알렸다.

지난 9월 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극중 정민아는 한세병원 이사장과 마취과장의 막내딸이자 환자의 증상에만 집중하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미래 역을 맡았다.
아역부터 연기 내공을 다져온 정민아였지만 이 정도로 극 전개에 한 축을 담당한 것은 ‘의사요한’이 처음이었다. 캐릭터 역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의사 역할.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민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그저 감사해하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극 속에 담긴 삶과 죽음 등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 역시 정민아에게도 큰 울림을 남겼다고.

정민아는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크다. 배우들과 같이 병원에 가서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교육도 받았고, 의학 용어도 열심히 공부했다”며 “환자 보호자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강미래는 언니 강시영(이세영 분)의 대척점에 선 인물. 그러나 극 후반부로 갈수록 환자를 대하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의 모습에 점점 변화를 겪는다. 정민아가 집중했던 부분은 바로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 내면의 따뜻함이었다.

정민아는 “미래는 원래 동물을 사랑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다니는 여린 인물이다. 미래의 행동이 단순히 시영을 향한 열등감이나 시기 질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고와 그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오는 대립이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답이 정해져 있거나 잘잘못을 가리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가 강미래라는 인물을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에게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에게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민아는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으로 함께 한 배우들을 꼽았다. 비슷한 또래들이 많았던 마취통증의학과 사람들 뿐 아니라 김혜은, 오승현, 전노민 등까지 모든 배우들이 한 데 어우러지며 완벽한 팀워크를 이끌어 냈다.

정민아는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을 얻어 간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다들 착하고 열심히 했다. 그런 케미들이 작품 속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선배님들께서 훗날 다른 작품을 해도 이런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실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 속에서 대립했던 이세영과도 실제로는 친자매처럼 호흡을 맞췄다. 정민아는 “아역 출신이라는 공감대도 있다 보니 더 친하게 지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언니가 안아주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마지막에 미래가 언니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얼굴만 봐도 자꾸 눈물이 났다. 작품 속에서 언니에게 의지를 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황희와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비록 지성 이세영 커플만큼 세밀한 감정선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풋풋한 모습은 적재적소에서 활력을 더했다.

이에 정민아는 “작가님이 다른 커플은 조금 무거우니까 우리 커플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썸 느낌으로 풀어내려고 하셨다”며 “장면에 쓰이지는 못했지만 황희 오빠는 직접 꽃을 소품으로 가져오기도 해보고, 저희끼리 애드리브로 손을 잡기도 했다. 저희 나름대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인물을 연구했던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지성이다. 11년 만에 의학드라마 복귀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지성은 섬세한 감정선으로 복잡한 인물의 내면을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정민아 역시 사람들이 왜 지성을 ‘믿고 보는 배우’로 부르는지 알게 됐다고.

그는 “촬영장에서 함께 연기를 할 때마다 ‘지성 선배님 연기를 눈앞에서 보다니’ 이런 생각을 했다. 너무 잘 챙겨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초반에 힘이 많이 됐다”며 “연기적인 부분을 여쭤 봐도 세심하게 답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지성 선배님이 기석이(윤찬영 분)를 살려야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는데, 기석이가 깨어나면 안 되는데 자꾸 눈물을 흘리더라”며 “연기를 하는 선배님의 감정이 그대로 누워있는 기석이한테도 전달됐던 거다. 그 정도로 선배님 연기에 다들 큰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호연 속에 정민아는 여러 모로 자신에게 도전과도 같았던 ‘의사요한’을 무사히 마쳤다.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각인 시켰다. 그러나 정민아는 작품의 만족도를 감히 평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정민아는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들고, 항상 제 연기를 볼 때마다 부족한 걸 많이 느낀다. ‘의사요한’은 거의 첫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운 것도 많지만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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