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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녀석들’ 감독 “마동석 아니었으면 못 나왔을 영화”[EN:인터뷰]
2019-09-14 13:15: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관객들 반응이 궁금하다."

2014년 방영 당시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 삼아 탄생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9월11일 개봉, 첫날 제외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리' 등을 제치고 흥행 질주 중이다. 지난 9월13일 하룻동안 64만명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9월13일까지 동원한 관객수는 총 135만1,917명이다.

이같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접수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만든 손용호 감독을 만나 영화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마동석 김상중에 김아중 장기용까지 배우들 캐스팅이 돋보이는데

"영화를 만들고자 하면 운이 필요한 것 같다. 마동석 배우가 아니었다면 못 만들어졌을 것이다. 다 들어맞는다는 상황이 온다. 김아중 배우 캐스팅도 그런 지점이었고, 마동석 배우가 '이 영화 하겠다'고 한 지점도 그것이었고, 장기용 배우도 처음엔 하고 싶었는데 기획 단계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다가 급성장하더라. 그래서 기적적으로 캐스팅됐다. 내가 배우를 보는 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맞아들어가는, 재밌는, 기분좋은 상황이 많았다. 김상중 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 이 영화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

Q. 원작에선 훨훨 날았던 오구탁(김상중)을 영화에서는 무력한 캐릭터로 만들어 아쉽지 않았나

"그건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만들고 기획영화로서 첫 단추를 쌓아올려야 되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 영화가 재미없으면 여기서 무너지겠지만 여기서 쌓아올렸을 때 더 큰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초반 오구탁이 어떻게 시작하느냐 이런 문제도 있었다. 원작에서 최소한의 흐름을 가져오려면 어쨌든 영화는 그 이후의 이야기인데 3년이 지나 딸도 죽었고, 어쩔 수 없이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작 팬들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고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도 '아 그런 상황이니까 이 사람이 이렇게 무기력했구나'라는 건 충분히 설득력 있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오구탁이 점점 올라서고 변하는 과정을 보인다. 이유없이 무기력하다면 정말 재미 없었겠지만 이유는 있었다. 그런 면도 있었고, 관객들은 사실 상업영화로서 마동석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분량 같은 것까지 다 계산한 거다."

Q. 김상중 아재개그를 감독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현장에 20대 초반의 스태프들이 많다. 어쩔 땐 빵 터지고 어쩔 땐 웃어줘야 되나 싶다. 그러면서 많이 편해졌다. 그게 배우들의 노력이고 따뜻함이 아닐까 싶다. '그알' 아저씨가 왔는데 가만히 있으면 분위기가 좀 그렇지 않나. 20대들은 다 '그알 아저씨'라 부른다. 현장에서 근엄하고 그러면 엄숙할 거 같은데 미리 다가가 그렇게 해주시니까 현장 분위기가 많이 풀리고 그랬던 것 같다. 김상중 배우를 보면 랩하는 것 같다. 머리 속에 촉을 갖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나오는 거다. 준비한 게 아니라 즉흥적인 게 있어서 거의 힙합 래퍼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크게 웃기는 단어는 아닌데 마동석 배우의 아우라와 반복이 있다. 또 치니까 웃기는 거지 한번만 한다고 재밌는 게 아니다. 이 분은 반복의 묘미를 안다. 타율이 적더라도 계속하면 홈런이 터지니까 말이다."

Q.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 속 장기용의 제복핏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물론 장기용 배우는 '고백부부'뿐 아니라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도 좋았다. 그 드라마 역시 캐스팅에 일조를 했는데 처음엔 인지도가 거의 없을 때 '장기용 배우가 이걸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건 바로 '고백부부' 제복핏이었다. 저렇게 잘 어울리면 '똘끼' 있는 역할도 잘하겠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장기용 배우가 막 성장하면서 '나의 아저씨'에서 여자를 때리는 연기를 하니까 똘끼 있는 것도 잘하겠다 싶었다. 처음 '이 사람이랑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느낀 건 제복핏이었고, '나의 아저씨'도 영향이 있었다. 비록 제복핏 때문에 캐스팅했지만 영화에서는 제폭핏 입은 모습을 못 보여준 게 아쉬워서 장기용 배우의 제복핏이 담겨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요즘 하도 설명을 많이 하면 뭐라 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편집도 연출도 연기도 달라져가고 있다. 곽노순(김아중)에게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런게 있어?'라는 걸 갖고 가야지 배우들 캐릭터가 산다. 그런 것들이 없으면 말도 안되는 영화가 되니까 갖고 가는거지, 너무 내세워서 보면 재미가 없다. 고유성(장기용)에게 그렇게 멋있는 시절도 있었다는 걸 보여줬다."

Q. 신예 장기용 스크린 데뷔를 어떻게 보는가

"현장에서 장기용 배우에게 젊은 에너지가 많고, 착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그래서 현장이 기분좋게 굴러갔다. 본인은 힘들었을지 몰라도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그런 면이 아주 잘 자란 청년 느낌이었다."

Q. 할리우드 데뷔작 촬영 일정 때문에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마동석은 어떤 응원을 해줬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반응이 궁금하다 하더라. 시사회 때 파이팅이라 보내고 그랬다. 본인도 바쁠텐데, 아마 촬영하고 있을텐데 걱정도 많이 하는 것 같다."

Q. 원작 출연자인 강예원의 특별출연에 대해

"어쨌든 세계관에 대한 리스펙트도 있고 연결성을 갖고 가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기획 영화로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예원 배우를 만나서 설득했고,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Q. 배우들에게 각각 주문한 점

"세계관이 어두웠기 때문에 마동석 김상중 두 배우는 이미 경험해서 '15세이상 관람가에 맞춰 밝게 연기톤을 맞춰달라' 그 정도만 얘기했는데 알아서 잘 해주셨다. 새로 들어온 곽노순은 여성 캐릭터라 하면 웃기지만 주인공으로 올라설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된다. 김아중 배우랑 나랑 얘기하고 세공하면서 잘 만들었던 것 같고, 장기용 배우가 들어온 고유성 역은 신구남녀 섞이기 힘든,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구형사와 신형사가 있는데 '젊음을 발산해달라' 주문했다. 그래서 항상 눈에 힘도 들어가 있다. 그런 주문을 많이 했다."

Q. 공들여 촬영했지만 편집돼 아쉬운 장면이 있나

"속도를 위해 줄인건데 우리 영화는 멈추면 재미없어지는 영화라 생각했다. 어차피 캐릭터 영화라 리얼리티는 조금 신경을 덜 쓰고 가지만 그래도 범죄물이라 리얼리티를 맞추면서 가려고 노력했다. 만약 거기서 스피드감이 떨어져버리면 안된다. 그래서 날아간 부분이 두 부분 있는데 아쉬운 건 박웅철(마동석)이 교도소에서 나올 때 큰 액션신이 있었고, 곽노순 전사가 있었는데 그걸 줄였다는 점이다."

Q. 차기작 계획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득 차서 손을 털어야 어떻게 될 것 같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잘 되면 2탄 가능성도 열려 있을 것이고, 또 다른 기획도 있으니까.. 일단 관객들 반응을 봐야할 것 같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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