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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왜 너희끼리만 애틋해? 왕따당한 시청자 선택은? [TV와치]
2019-10-07 13:26:57
 


[뉴스엔 허선철 기자]

'나의 나라' 시청자들이 뜬금없는 로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의 첫 회는 시청률 3.5%(10월4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멜로가 체질'이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으나 1% 안팎을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을 거뒀던만큼 그 뒤를 이어받은 '나의 나라'로서는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업기가 어려운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나라'가 첫 회 3%를 넘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2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나의 나라'는 제작비에 걸맞는 스케일과 오래간만에 고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또 양세종, 설현, 우도환 등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남녀주인공에 더해 장혁, 김영철, 안내상, 인교진, 장영남 등 묵직한 존재감의 명배우로 꾸린 출연진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캐스팅 반을 떼면 드라마 한 편을 더 만들 수 있겠다' 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 또 출중한 연기력에 힘입어 두 주인공 양세종과 우도환, 양세종과 그의 아버지 역을 맡은 유오성 등 남성 캐릭터들 간의 서사에 힘이 있다며 호평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나의 나라'가 다소 애매한 드라마라고 지적한다. '나의 나라'는 1, 2회가 지나는 동안 주요 소비층인 2049세대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감각적인 연출이나 액션을 주무기로 삼은 퓨전 사극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예측되긴 했으나 그렇다고 정통 사극을 선호하는 역사 마니아나 남자 시청자들에 어필하기엔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장년층을 노린 중후한 사극도, 화려함을 강조한 퓨전사극도 아니다보니 못 만든 사극도 아니고,또 빠짐은 없지만 눈을 사로잡는 '한 끗'이 없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나의 나라'의 애매함은 부실한 로맨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별 다른 감정 교류가 없어보였던 남녀주인공 양세종과 김설현이 이별을 앞두고 갑작스레 키스하자 시청자들은 열광하기는 커녕 어리둥절해 했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의 서사가 쌓여있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서로 애틋해진 것으로 보인다는 평. "작가가 다른건 잘 쓰는데 로맨스는 못 쓰나보다", "계속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나 혼자 다른데 갔다온 것 같다. 나만 이해가 안 가냐" 등 시청자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마디로 '시청자를 왕따시키는 로맨스'라고 지적했다.

'나의 나라'는 이제 갓 초반부를 지났다. 시청자들은 극 전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남성 서사에 탄력을 받는다면 재미는 물론 시청률도 함께 불 붙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내에 확실히 쌓인 등장인물의 대립 구도에 비해 지나치게 뜬금없고 처지는 로맨스는 옥에 티로 전락할 수 있다. 소위 '러브라인', '키스신' 등 연애 서사가 드라마에서 조미료로서 심심찮게 사용된다지만 '나의 나라'에는 한 끗이 되기는 커녕 도리어 독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사진=JTBC '나의 나라' 캡처)

뉴스엔 허선철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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