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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9 13:31:06
 


[뉴스엔 황혜진 기자]

"많은 사랑을 받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배우 조정석은 5월 28일 막을 내린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서 이익준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익준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율제병원 간담췌외과 조교수 캐릭터. 공부와 수술, 노래, 기타 연주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캐릭터인데 타고난 센스와 유쾌함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율제병원 의사,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뜻하는 '인사이더'의 준말)로 통했다.
시청자들은 조정석 아닌 이익준을 상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조정석이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했다는 이야기다. 연기에 그치지 않고 밴드 보컬, OST 가창자로서 활약하며 팔방미인 면모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가 부른 OST '아로하'는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반박 불가 흥행 일등공신이었던 셈이다.

조정석은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촬영에 얽힌 다채로운 비화들을 털어놨다.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조정석과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Q 많은 사랑을 받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소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너무나도 슬기로운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인 것 같다.

Q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과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회사를 통해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의 작품에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엔도르핀이 확 돌 정도로 기뻤던 기억이 난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아무래도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스팅 단계에서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상대 배우 혹은 대본 내용을 알지 못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오직 감독님과 작가님을 향한 믿음이었다.

Q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는지, 또한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원동력은?

평범하지만 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기대감도 컸던 것 같다.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던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이런 것들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

Q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특징과 강점은?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다 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회차별로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에 5명의 주인공 외에도 이들을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병원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 직접적인 메시지를 주지는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감정들과 숨겨져 있는 메시지들이 전달되고 이런 감정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에게 여러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그런 숨은 메시지들을 찾으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Q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와 첫 호흡과 함께한 소감.

우선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우정 작가님의 글은 볼 때마다 너무 탄탄하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서 매번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고 신원호 감독님은 저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동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배우 혹은 스태프 등 주변 사람들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챙겨 주셨다. 흔히 말해 츤데레처럼 아닌 듯하면서 감동을 주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

Q 신원호 PD는 섬세한 디렉션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떠했는지.

감독님은 정말 섬세하신 분이지만 디렉션을 많이 주시는 편은 아니었다. 촬영을 할 때 대사를 다르게 하거나 혹은 의미 전달이 달라진 부분들은 디렉션을 주시기도 했지만, 연기와 관련된 특별한 디렉션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리허설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또 서로 같은 목적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제가 상황 속에서 여러 의견을 제시하면 감독님은 많은 부분을 수용해 주기도 했다.

Q 새롭게 발굴된 배우가 활약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시리즈와 달리 조정석 배우가 캐스팅되어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전 작의 연속된 흥행이나 이러한 시선에서 오는 부담은 없었는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부담되는 부분은 없었다. 이전부터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고 그런 마음이 컸기 때문에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던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작품에 참여함에 있어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첫 의학 드라마에 도전했다. 첫 의사 연기는 어땠고 또 무엇을 준비했는지.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보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촬영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특히 제가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의사라는 역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던 것 같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저는 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다.

Q 스스로 생각하는 이익준은 어떤 인물인가, 또한 이익준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점과 중점에 둔 부분은.

이익준이라는 인물은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배우로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익준은 율제병원을 이끌 정도로 수술이 많은 역할인데 사실 수술 장면은 많지 않았다. (웃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또 ‘익준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웃음).

Q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를 보였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고 완벽하게 그려낸 비결은?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 사실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 이 모든 공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돌리고 싶다. 이익준을 탄생시켜준 건 작가님이고, 제가 연기하는 익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보여준 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다. 그리고 제가 늘 작품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저는 저의 몸이 제가 맡은 역할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제가 연기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익준의 다양한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나를 활용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했던 것 같다.

Q 결과적으로 작품에서 선보인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는?

저는 스스로 결과에 만족하는 연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족을 하는 순간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근데 익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작가님이 써주신 글로만 보더라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여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밝고 유쾌한 ‘핵인싸’이자 ‘만능맨’인 이익준과 배우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익준 캐릭터와 공통적인 부분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그리고 뒤 끝이 없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또 차이점은 ‘이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나는 이익준처럼 모든 걸 다 잘하지 않는다. (웃음)

Q 극 중 이익준은 뭐든 잘하는 완벽한 캐릭터다. 캐릭터에 공감되지 않았던 부분은?

특별하게 공감되지 않은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익준이라는 캐릭터를 바라봤을 때 너무 멋있었고 그래서 더 닮고 싶었다.

Q “조정석이 아닌 이익준은 상상하기 어렵다” 등 호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떨 때 인기를 실감했는지와 소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근데 사실 저는 촬영이 없을 때는 웬만하면 ‘집콕’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집돌이’라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실감할 수 있었던 때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았을 때인 것 같은데 이번에 유독 친구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기도 했고 또 이 전에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가 시작될 때 재미있게 봐 달라고 먼저 연락을 하는데,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먼저 말하기 전에 벌써 보고 있다고 하더라.

Q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감상평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모니터링을 조금씩 했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어디에 가면 저를 익준 교수님이라고 부르신다. (웃음)

Q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주변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다. 특히 친구들에게 “이 정도로 너 싸인 부탁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편성이었다. 배우로서 느낀 차이점은?

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주 1회 방송은 촬영장의 힘든 상황이나 스태프, 배우 등등의 근무 환경을 조금 더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장단점은 분명히 있을 것 같고 주 1회 방송은 배우로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 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것처럼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니 저조차도 빨리 다음 내용을 보고 싶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Q 줄거리가 이어지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매회 각자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특함이 있는데 연기하는 점에서 어땠는지, 기존 드라마와 차이점은?

초반에는 조금 낯설었던 것 같다. 작품 안에 큰 줄기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회차마다 굵직한 에피소드가 주어지다 보니 에피소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큰 줄기도 함께 관찰해야 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금방 적응이 됐고 또 점차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들이 우리 드라마의 정말 강력한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 5명의 주인공 주위에는 병원 사람들, 환자, 보호자 등등 많은 인물들이 있는데 이들로 하여금 함께 연기하고 있는 나조차도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고 또 생각지 못한 감정들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저는 저희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모든 분들이 진정한 주인공인 것 같다.

Q ‘슬의생’은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의사 역을 연기하며 환자를 대하며 느낀 점과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는지.

의사 역을 하면서 환자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는데, 정말 대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도 말이 쉽게 안 나왔던 적도 있었고 또 환자의 눈을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 저는 의사역을 연기하는 거였지만 연기를 하면서 그 상황 속에 있다 보면 ‘내가 저 사람이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의사의 심정, 환자의 심정을 깊게 공감하게 됐던 것 같다.

또 좋은 의사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력이 있다는 기본 전제하에 환자와 보호자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거짓말까지 하며 안심시킬 필요는 없지만 진짜 사실만 전한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환자를 배려하면서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의사가 좋은 의사일 것 같다.

Q 이상적인 병원의 모습에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 아닌 비판도 있었다, 이런 의견에 대한 생각은?

저희 드라마 제목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인 만큼 가장 슬기롭고 이상적인 모습들을 시청자분들께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이야기 속에서 많은 분들이 희망과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저는 저희 드라마가 아주 비현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아는 어떤 의사분께서는 다섯 명이 모여서 매번 밥을 먹는 장면 빼고는 저희 드라마 이야기가 너무 리얼하다고 전해주시기도 했다. (웃음)

Q 99즈 배우들과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가장 잘 맞았던 배우), 4명의 배우와 함께 작품을 참여한 소감.

모든 배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드라마나 메이킹을 통해서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 질문을 받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봤는데 함께한 99즈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친구들인 것 같다. 다시 생각을 되새길수록 4명의 배우 모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Q 촬영장 배우들 사이의 케미 1등 공신과 분위기 메이커는?

정말 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지만 한 명을 고르자면 저는 정경호인 것 같다. 경호는 스태프와 배우 등 모두를 잘 챙기는 스타일이고 또 촬영 현장과 분위기를 수월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인 것 같다.

Q 99즈 캐릭터 중 실제 배우 본인의 성격과 제일 잘 맞는 것 같은 캐릭터는?

정말 신기하게도 모든 배우가 본인의 캐릭터와 너무 잘 맞는다. 그렇기에 저는 이익준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Q 99즈 배우들과 현장 에피소드.

다섯 명의 배우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인 것 같다. 각자 평상시 모습도 다 다르고 정말 개성 있다. 그래서인지 다섯 명이 모이면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점점 배우들이 역할이랑 조금씩 비슷해지는 것 같더라.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런 점을 보고 캐스팅한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캐릭터와 비슷한 점도 많고 너무 즐겁게 촬영해서 현장에서 항상 “우리가 연기를 한 게 맞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다.

Q 99즈 동기들 ‘미도와 파라솔’ 자랑을 하나씩 한다면.

김대명-양석형: 뜬금없는 파이팅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전미도-채송화: 자신만의 분위기로 주위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정경호-김준완: 심각한 분위기를 유연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유연석-안정원: 우리 중 막내지만 모두를 잘 이끌어 줄 것 같은 든든함이 있다.

Q 실제 ‘99즈’같은 친구들이 있는지

실제 저도 99즈와 같은 친구들이 있다. 정말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들인데 중학교, 고등학교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Q 의사 역을 했던 유연석이 전해준 노하우가 있었는지.

아무래도 과도 다르기도 하고 의사 역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연석이가 확실히 의사 역할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수술하는 장면이나 여러 장면을 여유롭게 잘 한 것 같다.

Q 전미도 배우를 추천한 이유와 그 매력이 드라마를 통해 잘 비쳤는지.

아주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채송화’에 너무 잘 맞는 배우이다. 사실 미도와는 촬영 전에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고 오래전 미도가 출연하는 공연을 한번 본 적 있었다. 그때 미도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았었는데 감독님이 ‘송화’역 캐스팅에 대해 고민하실 때 갑자기 미도가 딱 떠올라서 추천했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감독님이 미도의 이름을 듣고 놀라시더니 오디션 당시 가장 ‘송화’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배우가 미도라고 하시더라. 그러던 중 내가 미도를 추천했고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잘 맞았던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다섯 명의 주연 중 ‘송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미도가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전미도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이 송화 역에 정말 딱 맞았던 것 같다.

Q 전미도 배우 외에 추천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배우가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이미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추민하! 안은진 배우, 예전에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다.

Q 러브라인을 함께한 전미도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전미도 배우와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연기를 할 때는 너무 벅차고 짜릿하다. 그런 의미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모든 배우와 짜릿한 경험을 했다.

Q 20년 지기 익준과 송화의 ‘사랑과 우정사이’ 러브라인을 어떻게 해석했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가.

소위 말해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익준과 송화는 과거 석형의 고백과 함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은 분명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억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익준이 이혼을 하고 나서 다시 그 마음이 자라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고민했다. 익준과 송화 사이에는 전사가 있었고 그렇기에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그렇게 익준의 감정을 생각했다.

Q 송화와 러브라인이 진행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또한 결말에 만족하는가.

드라마 시작 전에 러브라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송화와 이어지는 건 알지 못했다. 저희 드라마는 시즌제 드라마이기때문에 결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저는 시즌 2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의 명장면, 명대사 혹은 에피소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익순의 군부대 앞을 찾아가는 장면인 것 같다. 실제로 저는 막내이기 때문에 여동생이 없는데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게 기억되는 것 같다. 또 이전에 익준과 익순의 랩 장면도 호흡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군부대 앞 장면에서도 익순이와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

또 대사는 마지막 화에서 익준이 송화에게 “잘 들어. 친군데 오래 본 친군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그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어떡하지? 대답은 천천히 해, 갔다 와서 들을게”라고 고백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여유가 담긴 고백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익준 다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Q 전 캐릭터 중 ‘최애 캐릭터’는 누구이며 탐나는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이익준’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고 멋있기 때문에 나의 최애는 언제나 익준이다.

Q 어디까지 애드리브인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대본과 애드리브의 비율과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는 무엇인가.

대본과 애드리브의 비율은 대략 대본 98%, 애드리브 2%쯤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애드리브는 많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는 ‘개구리 왕눈이’와 ‘샴페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샴페인 애드리브는 너무 신기하게도 콜라를 흔들어서 준 것도 아닌데 4~5번을 촬영할 동안 모든 콜라가 다 터졌었다. 사실 연결로 맞추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콜라가 다 터져서 그 장면이 가능했다. 너무 절묘하게 잘 맞아서 그때는 순간 ‘혹시 예능 신이 온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웃음)

Q 매회 코믹한 장면을 하나 이상씩 선보였다. 코믹함을 어떻게 설정했으며 웃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는지,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코미디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절대 못 웃기는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코미디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나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매회 차, 매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작은 장면 하나에도 고민을 더하면서 이익준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또 이익준 자체가 설정이 너무나도 완벽했다. 익준은 슬픈데 갑자기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노래를 하다가 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표현의 폭이 너무나도 넓은, 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더 재미있게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준완이가 순간순간 버럭 할 때가 너무 웃겼다. 사소한 대사지만 준완이 표현하는 장면들이 너무 재미있던 것 같고 또 1화에서 송화가 ‘lonely night’을 부를 때 음이탈이 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뒤에서 연주하다가 놀라는 석형의 표정이 너무 웃겼었다. 이 장면은 메이킹에도 담겨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 웃기다. (웃음)

Q 극 중 여러 노래를 소화하며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를 더했다. 노래를 해야 하는 점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이 되진 않았는지,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와 그 이유는?

저는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극 중에서 노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같이해야 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또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내 눈물 모아’이다. 제가 원곡을 부르신 故 서지원 님의 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었다. 예전에 제가 한 20살 초반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우연히 출연하게 돼서 ‘내 눈물 모아’를 불렀었는데 이 곡으로 월장원을 했던 추억이 있다. (웃음)

Q 실제 노래방에 가면 어떤 모습인지, 노래방 애창곡은 무엇인가.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애창한다. 실제 노래방에서는 99즈 노래방 장면과 비슷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논다.

Q 밴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처음에 다섯 명이 의사인데 밴드도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또 초반에는 밴드를 하면서 노래와 연주를 함께 해야 한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함께 실력이 늘어가면서 본능적으로 너무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Q 밴드를 소화하는 데 부담은 없었는지 또한 얼마나 연습을 했고 가장 힘들었던 곡은?

저는 드라마에 참여하기 전에도 노래와 기타를 해왔었기 때문에 밴드를 한다는 점은 부담 없이 다가왔고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근데 노래와 연주를 같이 한다는 점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또 밴드 곡 중 가장 힘들었던 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인데, 이 곡은 기타 연주를 굉장히 리듬감 있게 소화하며 노래를 해야 하는데, 또 노래 자체도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Q 밴드 합주 현장 분위기와 에피소드.

밴드 합주 현장 분위기는 정말 ‘아무 말 대잔치’이다. 말도 안 되는 대화의 흐름과 장난의 연속이어서 뭐라고 설명해 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5명이 모이는 매 순간이 너무너무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끼리는 너무 웃긴 상황이 많은데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음)

Q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합주연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이며 무슨 곡을 연습하는가.

촬영 이후에도 합주 연습을 하는 건 한 명의 아이디어가 아닌 모두의 의견이었고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 시즌 2에서 어떤 곡이 나올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다섯 명의 의견을 모아서 연습 곡을 정할 예정이다.

Q 밴드 곡에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있었는지, 또는 시즌 2에서 합주해보고 싶은 곡은?

드라마 밴드 곡에 배우의 의견이 더해진 건 없고 제작진에서 정해주신 곡이다. 매 회 에피소드에 맞는 곡을 너무 잘 정해 주셨기에 시즌 2에서도 특별히 원하는 곡은 없다.

Q OST ‘아로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예상했는지와 소감.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아로하’를 제의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편곡된 곡도 너무 좋아서 흔쾌히 참여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좋은 성과를 내게 될지 정말 절대 예상 못 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저희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고,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의 힘이 정말 크구나’ 하고 실감했다.

Q OST 아로하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어떻게 준비했는지, 시즌 2에도 참여할 가능성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감독님께 OST 한 곡을 부르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 곡이 ‘아로하’였고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했다.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아로하’를 포함해서 드라마에서 부른 모든 노래를 극의 분위기에 맞게 부르고자 노력했다. 각 노래마다 분위기도, 장르도 다 다르다 보니 각 곡에 맞춰 부르려고 했다. 시즌 2에 대한 내용은 아는 것이 없다.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Q 전미도 배우도 최근 OST에 참여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심을 느꼈는지.

경쟁심은 전혀 없었다. 미도가 OST를 부른다는 걸 알고 사전에 노래를 먼저 듣기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Q 음반을 낼 계획은 없는지 혹은 기회가 된다면 시상식이나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는지

음반에 대한 계획은 없고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 (웃음) 하지만 팬미팅에서 팬분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Q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OST 아로하, 음원 성적 등 ‘아내’로서 ‘ost 여왕’으로서 거미의 반응.

아내는 저의 모든 작품을 애청자로서 항상 모니터해 주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조금 더 집중도 있게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정말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 봐줬었다. 또 ‘아로하’는 음원이 출시되기 전에 먼저 들려주었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며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고 응원해 주었다. 많은 힘이 됐다.

Q 아내 거미가 ‘슬의생’에 나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제가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그 곡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Q 아내와 함께 계획하고 있는 협업 활동이 있는가.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웃음)

Q 현재 결혼생활과 결혼 후 달라진 점.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 함께 걷는 게 즐겁고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순간들이 즐겁다. 또한 삶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결혼 후 특히 달라진 점은 예전보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

Q 코로나 19로 힘든 시국에 의사 연기를 하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촬영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였던 만큼 촬영장에도 영향이 없진 않았던 것 같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경 쓰며 촬영했고 배우, 스태프 모두 서로 조심하면서 촬영에 임하였다. 다 함께 더 조심하고 신경 쓰는 모습들이 정말 바람직하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너무 감사했다.

Q 다스베이더 헬멧을 쓴 코믹한 첫 등장이 화제였다. 더 멋지게 등장하고 싶지 않았는지.

다스베이더 장면은 너무 좋았다. 첫 대본을 받았을 때도 첫 등장 장면을 보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Q 작품과 1980년 99학번 나이로 작품과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을 것 같다. 대학시절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화제였는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실제 대학시절과 비교점)

실제로 저는 익준이와 달리 대학시절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제가 다닌 과 특성상 트레이닝과 연습에 열중하고 신경을 써야 해서 거의 트레이닝복이나 과복 위주로 다녔었다. 익준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제작진에서 먼저 제안해 주시면서 탄생하게 됐다.

Q 익준은 오랜 첫사랑을 이어가며 묵묵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인데 실제와 비슷한지.

제 생각으로는 익준이는 사랑을 쭉 이어가진 않는다. 익준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기 때문에 첫사랑을 이어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첫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억은 변치 않고 기억되지만, 송화를 향해서는 새로운 감정이 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친구 때문에 사랑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에게 석형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이익준에게 안치홍은?

캐릭터 설명에도 나오듯이 익준이라는 인물은 열등감, 콤플렉스 이런 것들이 없는 친구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안치홍은 그런 익준에게 처음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Q 제작진이 조정석 혹은 이익준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제작진의 남다른 애정을 느끼고 있는가.

전혀요. (웃음)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Q 냉장고 문을 여는 방식도 이슈가 됐다. 그 장면은 어떻게 구상한 건가.

그 장면은 리허설 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했던 장면이다.

Q '녹두꽃' 때는 전라도 사투리 이번엔 경상도 사투리를 연기했다. 사투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경상도 사투리는 촬영 현장에서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했는데 쉽지 않았다. 미흡했던 부분인 것 같다.

전라도 사투리는 아내가 전라도 출신이라 조금 더 익숙했고 상대적으로 도움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Q ‘픽미’ 댄스를 알고 있었는지와 연습량, 현장 비하인드

픽미 댄스를 이전에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본을 보다가 대사에 춤이 더해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상을 찾아보고 리허설 때 췄던 것 같다. 따로 연습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Q 첫 아빠 역할과 실제 아빠가 된 시기가 맞았다. 기분이 더 남달랐을 것 같은데 첫 아빠 역을 연기한 소감과 실제는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은지.

첫 아빠 역을 하게 된 시기와 실제 아빠가 되는 시기가 맞아서 저조차도 신기했고 그래서 이 역할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익준이란 인물은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 우주를 대하는 모습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그런 익준을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앞으로 제가 아빠가 된다면 익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익준이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Q 우주와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아역배우인 김준 군과 호흡과 함께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일단 먼저 우주 역을 맡은 준이는 브라운관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볼 때마다 ‘세상세상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예쁘다. 우리 준이는 계속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고 매력적이다.

아역배우와 촬영할 때는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 나누며 같이 노는 것처럼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고 한다. 함께 연기하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촬영이 시작되기 전이나 후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Q 동생 곽선영 배우와의 호흡과 화제의 장면 ‘랩배틀’ 신 비하인드

곽선영 배우와의 호흡도 참 좋았고 랩배틀 장면을 촬영할 때는 내가 너무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선영이가 랩을 하는데 그걸 잘하는 게 또 너무 웃겼다. 그리고 옆에 있던 준완이의 리액션이 너무 웃겨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Q 익순 군부대 장면이 감동적이었는데 촬영 에피소드와 실제 가족에게 어떠한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제가 실제로 막내이다 보니 익순과 연기할 때는 상상력을 많이 더해서 감정을 이끌어내야 했었다. 군부대 촬영 장면에서 익순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는데 나도 약간 울컥하면서 진짜 오빠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겪어보지 못한 여러 감정들이 나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또 실제 가족들에게는 항상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극 중 여동생이 친구와 연애를 한다. 실제라면 어떨 것 같은지와 친여동생이 있다면 99즈 중 누구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지.

실제로 여동생이 친구와 연애한다면 저는 괜찮을 것 같다. 또 99즈 중 소개를 해준다면 석형, 준완, 정원 셋 다 너무 좋다.

우선 석형이는 돈이 많다. (웃음) 제가 양자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돈이 많은데 능력 있고 성실하고 착하기까지 해서 좋다.

또 준완이는 드라마에서 익순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친동생도 당연히 소개해 주고 싶다. 누구보다 다정하고, 아껴주고, 사랑해 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원이는 신부만 안된다면 섬세하게 잘 챙겨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 아이들도 사랑해서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아이에게도 잘해줄 것 같다. 그리고 정원이도 돈이 많다. (웃음)

Q 장겨울과 관계가 흥미로웠다. 일부는 둘의 러브라인을 추리했는데 조정석이 본 이익준과 장겨울의 관계성은?

겨울과 익준은 정말 부녀 사이인 것 같다. 딸이 잘 되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익준이는 겨울이 뿐만 아니라 동료 의사들부터 식당 이모님의 개인적인 일까지 모든 사람들을 챙기는 율제병원의 대표적인 인싸이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와의 관계를 더 흥미롭게 봐주신 건 아마도 익준이도 사람인지라 GS 전공의를 조금 더 챙겨서 인 것 같다. (웃음)

Q 장겨울과 안정원의 큐피트 역을 하는데 실제로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실제로 저는 이익준만큼 ‘핵인싸’이지 않아서 누군가의 사랑을 이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Q 조정석이 응원하는 ‘슬의생’ 러브라인은?

양석형-추민하! 왜냐하면 김준완-이익순은 이미 잘 됐고, 안정원-장겨울도 12회에서 강렬한 키스신까지 나왔는데 석형은 이루어진 게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석형이가 마음을 활짝 열고 추민하의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

Q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중 어떤 분야가 편한지,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 제대로 느낀 건데 장르의 구분보다는 어떤 사람들과 작업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여행이랑 비슷하다. 어느 곳을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듯이 작품을 할 때도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대학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뮤지컬, 연극을 했던 배우로서 느낀 감회와 무대에서 시작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각각의 배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무대를 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다.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말은 정말 그냥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거 밖에 없는 것 같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많은 배우들이 차기작으로 무대를 선택했다. 조정석의 무대활동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Q 무대에서 TV, 영화 등 영상 매체로 발걸음을 뗀 지 10년이 되어간다. 배우로서 지나온 시간을 본다면 어떤 감정인지

배우로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기에는 아직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라 이 질문은 10년쯤 더 지난 후에 더 잘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열심히 했고 후회는 없다.

Q 촬영이 끝난 현재 근황과 올해 그리고 앞으로 활동 계획.

촬영이 끝나고 현재는 그동안 읽지 못한 시나리오들을 읽고 있고, 아내와도 시간을 좀 더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활동 계획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이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고 한다.

Q 배우 조정석에게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이익준이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저는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이 작품에 내가 어떤 역할이고, 내가 나오는 장면에서의 나의 롤과 목적을 분석하고 그걸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찬가지로 익준이란 인물도 열심히 분석하고 그걸 표현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셨다. 요즘은 조정석보다 익준이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은데, 그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익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 친구에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배우 조정석도 익준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익준이를 표현하다 보니 평소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함께하며 친밀감이 두터워지고 그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점차 높아지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러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나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Q 시청자들에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는지.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또 힘든 상황 속에서 작지만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

Q 시즌제 드라마에 부담감은 없는지, 시즌제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은?

시즌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우선 5명의 주인공들과 많은 등장인물, 또 회차마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따로 있어서 많은 배우들과 함께 이끌어간다는 점이 부담감을 덜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시즌제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시즌제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야 정말 굴뚝같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Q 시즌 2는 언제쯤 방송되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시즌 2에 관한 부분은 올 하반기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 외에는 정말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미리 내용을 아는 것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

Q 시즌 2에 기대하는 점과 ‘이익준’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으면 하는지.

작가님이 워낙 글을 너무 잘 써 주시기 때문에 특별히 바라는 내용은 없다. 저도 시청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시즌 2 자체를 기대하고 있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한 마디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은 저희를 더욱더 슬기롭게 만듭니다. (웃음)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해서 시즌 2에도 더욱 슬기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애정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Q ‘슬기로운 의사생활’외에 재미있게 본 작품이나 프로그램은?

‘동백꽃 필 무렵’을 재미있게 봤다.

Q 연기의 달인이라는 항간의 평가에 대한 생각은?

연기의 달인이라는 말은 저에게 너무 과분한 평가이다. 저의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점은 항상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생활연기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있다. 노하우와 중점을 둔 부분은.

생활연기라고 해서 특별하게 어떠한 스타일을 따로 생각하거나 구축하진 않는 것 같고 그저 어느 배우나 다 동일하게 생각하듯이 연기를 잘해서 제가 맡은 인물을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또 사실 익준의 캐릭터를 보면 감정 씬도 있었지만, 생활 연기라고 말씀해 주실 만한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더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좋게 평가해 주시는 부분에서는 정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영화, 드라마, 뮤지컬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소감과 작품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비법은?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모든 작품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고 때로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렇게 연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고 감개무량할 뿐이다.

작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작품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 이후의 결과물에 대한 판단과 성과는 관객분들과 시청자들의 선택이신 것 같다. 그렇기에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작품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인 것 같다. 또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떤 장르를 구별하지 않고 우선 내가 시나리오를 재밌다고 느끼는 것! 그게 가장 우선적인 기준인 것 같다. 내가 극을 재미있다고 느껴야 더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는 것 같다.

Q 매 작품 변화무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하는 원동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유행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그것 또한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보편성을 가지고 새로운 걸 찾고 싶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서 옛날 영상부터 지금 시대에 영상들을 다시 보면 조금씩 말투도, 표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 조금씩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흐름에 맞춰 나의 감각을 함께 키우고 싶고 항상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게 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수많은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자신이 생각하는 베스트5와 이유는.

어떤 한 캐릭터가 저의 인생 캐릭터라고 고르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가 너무 소중하고 최선을 다했었다. 그래도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앞으로도 제가 어떠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제가 맡은 캐릭터에 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다.

Q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 혹은 배우로서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이제 제가 아빠가 되는데, 그렇기에 나의 자식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영민한 배우 등의 수식어를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떠한 수식어를 갖고 싶진 않은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익준을 연기하면서 깨달은 부분인데 나에게 있어 어느 부분이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고 무언가 한정 짓고 싶지 않다.

Q 이익준을 보며 납득이가 떠오르곤 했다. 실제로 납득이를 염두 했는지와 납득이와 이익준 중 어느 쪽이 배우 본인과 비슷한지.

이번 작품을 하며 납득이 캐릭터를 염두 했던 부분은 없다. 둘 다 제가 연기하고 표현한 캐릭터이기에 특정하게 한 캐릭터와 비슷하기보다 모두 나의 모습이 담겨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Q 스스로를 위해 뭘 하느냐는 장면이 있었다. 배우 스스로는 본인을 위해 무엇을 해주는지.

저는 저를 위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를 잘 아는 내 주변의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Q '건축학개론’, ‘엑시트’, ‘슬의생’까지 대중들은 코미디 성향의 작품에서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코믹 장르에 자신감이나 혹은 이미지가 굳혀질까 조심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가.

이미지가 굳혀질까 걱정하거나 조심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뭐든지 부담감이나 걱정이 앞서게 되면 제대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전 작품이 이랬으니까’, ‘내가 이런 캐릭터를 해왔으니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전 작품과 너무 비슷한 캐릭터는 피하려고 하는 편이다.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 그 안에 깊게 빠져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고 그 결과들이 쌓이면서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 먼저 부담을 느끼거나 걱정거리를 앞세우려 하지 않는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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