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백수민은 11월 23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연출 최성범 / 극본 조승희)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한 계기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공개했다.
|
백수민은 한진주 캐릭터에 대해 "저와 성격이 많이 닮은 것 같다. 진주는 하고 싶은 말을 잘 참는 스타일이 아닌데 저도 그렇다. 친구들 사이에서 허당인 포지션도 저와 비슷하다. 저도 직진 성향이 있는데 진주가 시원하게 고백하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정말 짜릿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 보는 눈이 없다는 것? 극중에서 진주가 겪는 일을 보며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백수민이 한진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세 가지였다고. 백수민은 "첫 번째로 진주가 검사인데 저는 검사라는 직업을 잘 모르니까 책을 보고 준비했다. 서점에 가서 '판사유감'과 '검사내전'을 읽어보고 캐릭터의 직업적인 부분을 연구했다. 두 번째는 진주가 운전을 잘하는 친구다. 그런데 저는 장롱 면허여서 운전 연습을 무척 열심히 했다. 세 번째는 극 중 친구로 등장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었다. 정말 친구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대사 톤을 조절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나 12년을 살다 한국에 돌아온 백수민은 민사고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유학을 준비하다 진로를 연기로 변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백수민은 "유학을 갈 생각으로 민사고 국제반을 다니고 있었다. 고3 여름에 진로를 정해야 할 시기가 됐는데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 불타올랐다. 이대로 유학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한국에서 대학을 가고 연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에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고. 백수민은 "두 분 다 처음에는 만류하셨다.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고도 하시고, 제가 나중에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스무 살에는 연기 학원을 다니고 싶어 부모님께 필요한 금액을 정리해 정산서를 보여드렸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뭐든 진득하게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꾸준히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신 것 같다. 지금은 제가 연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백수민은 아직 많은 작품을 거치지 않은 신인 연기자. 꼭 한번 연기하고 싶은 배역이 있냐는 질문에 백수민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 선배님이 맡은 고애신 역할이 정말 좋았다. 많이 동경했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영화 '타짜'와 '차이나타운' 속 김혜수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가기도 했다. 또 언젠가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 작가님이 쓴 드라마를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백수민은 "이 배우 작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본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뉴스엔 박은해 peh@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